기사 (6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저 조직 생활하고 싶어요 저 조직 생활하고 싶어요 중학교 3학년 남자아이가 폭력사건으로 4개월간 소년원에 유치됐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 날 그 아이가 나를 찾아왔다.아이의 첫마디는 “죽어도 학교가기 싫어요. 타지역으로 조직 생활하러 갈래요”였다.나는 이 친구와 상담하면서 할 말을 잊어버렸다. 이게 이제 겨우 16세 아이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니.이 친구 말로는 소년원에서 함께 생활한 친구 한 명이 조직생활을 했던 아이였고 소년원에서 퇴소하면 함께 조직생활을 하자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소년원에서 사귄 친구들은 대부분 같은 환경이나 같은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소년원에서의 친구관계를 남자들의 소중한 의리로 생각한다.이 친구가 조직생활을 못하게 다양한 사례를 들어 1시간을 상담했는데도 이 친구가 내일 당장 조직원들이 있는 그 곳 지역으로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7-23 08:57 청로회 봉사부를 떠나면서 청로회 봉사부를 떠나면서 안녕하세요? 저는 청로회 고등부 봉사부 3학년 이상인입니다. 저는 이제 고등부란 딱지를 떼고 더 큰문으로 들어서 좀 더 어른스러운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지난 일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온 것이지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가슴이 미어터지는 이야기까지 기억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 할머니의 장례식입니다. 돌아가시기 3~4일 전부터 밤낮 쉬지 않는 간호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께선 무심하게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좀 더 우리들의 사랑을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1, 2학년 후배들에게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7-08 10:05 꽃다운 18세 여자아이의 술주정 꽃다운 18세 여자아이의 술주정 벨소리에 깨어나 “여보세요”하고 응답하니 한 어르신으로부터 온 전화다. “철이 삼촌, 밤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미안해요.”내용인 즉슨, 명동거리에 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싸움을 하면서 기물파손을 하고 있다고 한다.‘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 바로 현장에 가봤다. 전화로 들은 내용 그대로였다. 술에 취한 여학생와 또래 학생들이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돼 있었다. 나는 이 광경을 지켜보다가 여학생 옆의 남자친구를 불렀다. 남자친구는 나의 부름에 깜짝 놀란 나머지 피던 담배를 끄고 다가와 “삼촌, 죄송합니다”라는 말부터 했다.“왜 저러니?”하고 물어보니 친구들이 저 여자애에게 나쁜 말을 해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술 취한 여학생에게 다가가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6-18 09:55 할머니와의 약속 지키기 할머니와의 약속 지키기 우리 청로회 1년 봉사활동 계획서를 보면 매 년 8월 5일에 ‘할머님제사’라는 봉사가 기록돼있다. 처음 청로회를 들어와서 ‘무슨 봉사단체가 제사지내는 것까지 관여해서 봉사를 하나’하고 궁금했는데, 내가 2학년이 되고 청로회 총무일을 담당하면서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청로회 선배님들이 돌봐주신 무의탁노인 고(故)김임섭 할머니가 계셨는데 돌아가시면서 삼촌에게 10년 만 제사를 지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이 바로 그 제삿날이다. 우리 청로회 임원은 삼촌과 쉼터에 모여 국화꽃다발과 할머님이 생전에 좋아하신 소주 한 병과 안주를 챙겨 금마면 화장터로 향했다. 태어나서 처음 와 본 화장터였다. 기분이 이상했지만 할머님을 생각하여 차분한 마음으로 삼촌을 따라 할머님을 찾아뵀다. 할머님이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6-14 08:16 치킨 봉사 해주시는 봉사자 어머님께 치킨 봉사 해주시는 봉사자 어머님께 오늘도 저녁을 먹고 쉼터에서 아이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무개가 갑자기 내 곁으로 와서는 조용한 말로 “삼촌 일찍 저녁을 먹어서 그런지 배고파요”하면서 치킨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하고는 내 지갑을 열었는데 한푼의 돈도 없었다.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나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아무개 어머님 생각이 문득 났다. 내가 전화하기는 미안하고 부끄러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아무개야, 어머니께 네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전화해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저희 치킨이 먹고 싶은데 사주시면 안될까요”하고 여유있게 전화한다. 아이에게 갑자기 전화를 받은 어머님은 “그래 아이들이 몇 명 있니?”하시며 철이 삼촌을 바꿔달라고 했단다. 나는 아무개와 어머님이 나눈 대화를 알고 있다.어머님은 “삼촌,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5-15 10:13 삼촌 내 동생 부탁해요 삼촌 내 동생 부탁해요 저녁 8시쯤에 전화 한 통이 온다.“삼촌 안녕하세요. 무척 오랜만이네요.”서울에 살고 있는 22세 아무개에게서 온 전화다.“그래, 잘 있었니?”라고 물어보니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데 남동생 문제 때문에 삼촌께 전화 했다고 한다.“남동생이 어때서?” 라고 물으니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하고 알바하면서 여자 친구와 동거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전화 받고 생각해 보니 나에게 전화한 친구가 예전에 여중을 다녔던 아이였다는 사실이 생각나 시간의 빠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연락을 받고 밤늦은 시간에 남동생이 알바 하는 곳에 가 봤다. 여자 친구와 함께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벌써 20세가 돼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알바생이 먼저 “삼촌 왠일이세요?”하고 말하며 웃는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4-23 08:20 “삼촌 한 번만 도와주세요” “삼촌 한 번만 도와주세요” 어느 날 하루일과 중 쉼터에 볼 일이 있어 오후 3시경에 와보니,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아이가 라면을 먹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대뜸 황급히 달려와 나와 상의 할 문제가 있다고 한다. 먼저 진정을 시키고는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는 중학교를 자퇴한 올해 16살이었다. 이틀 후에 대전 검찰정으로 재판을 받으러 가는데 부모님 대신에 나와 같이 가자는 것이 아닌가?이유인 즉, 부모님보다 삼촌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 아이의 심정이 아주 심란해 의지할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잘못을 저질러서 재판까지 받는지 들어보니 친구들과 절도를 하는 비행을 저질러서 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였다.재판을 받는 동안 몇 달 전부터 수양아들로 매월 용돈을 주고 매주 전화로 대화의 시간을 가지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4-18 08:08 손버릇 못 고치는 이 아이 손버릇 못 고치는 이 아이 고등학교 2학년 아이였다.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우리 반 한 아이가 밥을 제대로 못 먹고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쉼터에서 돌봐주며 안되겠냐는 담임선생님의 전화였다.이유인 즉 부모님이 어머님의 채무문제로 이혼을 하셨는데 아버님이 희수가 그런 어머니를 똑 닮았다고 하면서 희수를 무척 싫어했다고 한다.그래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친구 집에서 밥을 얻어먹고 지냈으며 노숙 아닌 노숙인 생활을 하며 학교에 다닌다는 것이다. 쉼터에 데리고 와서 수습자고 처리를 해주고는 공부 열심히 하면서 수급비를 잘 저축해서 대학에 가라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런대로 고등학교는 큰 문제없이 잘 다니고 있는 중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 인가 쉼터에서 보지 못한 물건들이 보이고 돈을 많이 쓴다고 한다. 분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4-08 08:00 형님 우리 부부 상담 좀 해줘요 형님 우리 부부 상담 좀 해줘요 아침 일찍부터 오전에 시간 좀 내어 달라는 이유로 연락이 왔다. 40대 중반의 부부였다. 부부간의 다툼으로 상담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원래 부부 일은 부부 외에는 잘 알지 못하고 이해시키려고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게 물어보는 것이었다.난 이 부부에 대해 잘 알고 지냈으니 흔쾌히 허락했다. 부부는 약속 시간에 도착한 후 한자리에 앉아 바로 이야기를 털어냈다. 먼저 남편의 말을 들어봤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본인 생각의 기준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삼촌께 상담하려고 왔다고 한다.그 다음 부인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자신을 너무 무시하고 여자들이 보편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데 남편이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나고 짜증난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3-30 14:03 선생님께 욕하고 퇴소하는 아이 선생님께 욕하고 퇴소하는 아이 모 기관에서 전화가 와. 한번 만나 뵙자고 하신다. 만나자고 하는 장소에서 차 한잔 하면서 나에게 부탁할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 부탁의 내용은 수녀님들이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시설의 아이들 중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아이가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학교에서의 행동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아이를 삼촌께 몇 개월 위탁하고 싶다고 하신다. 그 자리에서 나는 허락을 하고는 내일 아이를 저희 기관으로 데리고 오기로 약속했다.이 아이는 술 마시고 외박하고 가출하고 남자친구에게 빠지고 하여튼 이런 아이라고 하시면서 부탁과 함께 죄송하다고 하시는 원장 수녀님을 보면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천 300명 아이들과 20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지도해 본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3-26 08:43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 딸에게 보내는 편지 무척 오랜만에 펜을 잡아본다. 그동안 아빠로서 잘해주지도 못하고 모든 면에서 어려운 너에게 조금의 도움도 되지 못한 아빠가 오늘따라 무척 작아 보이는구나. 아빠에게 비춰진 모습은 너무 착한 나머지 뭐라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에게 다가오는 어려움과 고통은 너 스스로가 참고 이겨 나가야만 하는 숙제란다.나이를 한 살 한살 더 먹어 갈수록 지난 시간들은 잊어버리고 오직 너 스스로가 살아가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지 않으면 자신 스스로가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딸은 현명하고 영리한 딸이기에 아빠는 걱정하지 않는다. 이 시간 이후로 어떠한 고난도 어떠한 아픔도 어떠한 시간도 지혜롭게 이겨 나가면 좋겠다.사랑하는 딸아 이제 대학을 졸업하면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3-21 09:18 장학증서를 받아온 아이 장학증서를 받아온 아이 “학교 다녀왔습니다. 삼촌 오늘 학교에서 장학 증서를 받아 왔어요”하면서 쉼터 마루에 장학증서를 놓아두고는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린 큰딸 아이. 흔히들 청소년 지도자에 대한 생각은 문제 학생 지도 후 보람된 일들이 많이 있다고는 하지만 나의 생각은 보람이 아니라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아픔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나와 같이 이곳 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가정이 어려워 찾아 온 아이, 문제학생으로 찾아온 아이 두 종류의 환경에서 길을 잃고 찾아 온 아이들이다. 나는 솔직히 아이들이 장학증서를 받아오는 일보다 건강하고 착하고 활발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되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본다. 이번에 장학증서를 받아 온 큰딸아이는 정말 씩씩하고 대견한 모습으로 자란 아이다. 철부지 중학교 2학년 때 이곳 쉼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3-11 12:32 삼촌 제 손자 좀 찾아주세요 삼촌 제 손자 좀 찾아주세요 2008년 7월 할머니 한 분께서 “여기가 철이 삼촌이라는 분이 계시는 집이시오?”라며 찾아오셨다. 내가 철이 삼촌이 맞다고 하니 죄송하지만 저희 손자 놈을 찾아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사정을 들어보니 아이의 보모님이 이혼하시고는 아이를 잘 책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이혼 후 행방을 잘 몰랐고 아버지는 서울에서 사업을 한다해서 서울에서 지내는 것이다. 그런 관계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이 지내는 상황인데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등교를 하기는 커녕 담배와 술로 지내며 가출을 일삼으며 며칠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손자에 대한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았다. 인문계 고등학교 2학년인데 3일째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내 손을 꼭 잡으며 도움을 요청하시니 감히 거부 할 수가 없었다.도와드리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3-02 16:00 “삼촌 저 OO인데요” “삼촌 저 OO인데요” 2011년 3월 13일. 오늘 하루 만이라도 쉼터에서 푹 쉬고 싶어 모처럼 쉼터에서 낮 시간에 TV를 보고 있는데 삼촌하고 나를 찾는 젊은 부인의 목소리에 “예”라고 대답을 하고 방문을 열어보니 젊은 내외분이 어린아이를 가슴에 안고 쉼터 아이들에게 주려고 과자 한 봉지를 손에 들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어디서 누구 찾아왔어요”하고 여쭤보니 12년 전 쉼터에서 생활한 김OO라고 한다. 나는 나도 모르게 “네가 OO니” 하고 방에 들어오라고 하고는 두 손을 잡았다. “OO야 잘 왔어 삼촌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왜 이제야 오니”라고 말을 하니 눈물을 글썽이면서 “삼촌 죄송합니다. 내가 정말 삼촌을 힘들게 하고 마음 아프게 한지도 12년이 지난 지금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남편과 함께 삼촌께 인사드리러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2-24 11:15 할머님과의 약속 지키기 할머님과의 약속 지키기 저번 주에 이어서 우리는 클우리 청로회 일 년 봉사활동 계획서를 보면 매년 8월 5일에 ‘할머님제사’ 라는 봉사가 기록되어 있다. 처음 청로회에 들어와서 ‘무슨 봉사 단체가 제사지내는 것까지 관여해서 봉사한다는 말이지’라고 궁금해 했었는데 내가 2학년이 되고 청로회 총무일을 담당하면서 제사의 참뜻을 알게 되었다.지금으로부터 6년 전 청로회 선배님들이 돌봐주신 무의탁노인 고 김임섭 할머니가 계셨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삼촌한테 10년만 제사를 지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바로 오늘이 여섯 번째 맞이하는 할머님 제삿날…우리 청로회 임원은 삼촌과 쉼터에 모여 국화꽃다발과 할머님이 생전에 좋아하신 소주 한 병과 안주를 준비해서 할머니가 계신 금마면 화장터에 갔다. 처음 와 본 화장터… 기분이 좀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2-19 13:45 홍성역 주변을 청소하며 홍성역 주변을 청소하며 저번 주에 이어서 우리는 클럽활동시간에 회원들이 모두 모여 봉사활동을 하러 나갔다. 원래는 독거노인 목욕봉사를 하러 가야했으나 저번 주에 다녀온 관계로 이번 주는 홍주고 학생들이 모두 모여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역전의 공원을 청소하러 가기로 했다.쉼터에서 모두 모여서 청로회 조끼를 입고 우리에겐 총과 같은 장갑, 집게 ,쓰레기봉투를 챙겨서 나왔다. 몇 명씩 조를 이루어 쓰레기봉투를 들고 쉼터에서부터 역전에 있는 공원가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과자 봉지에 이어서 일회용품, 어린이들이 놀다 버린 장난감, 그리고 가장 많이 나온 담배꽁초까지.. 쓰레기를 주워가며 내려다보면 온통 담배꽁초로 길이 지저분해 있었다. 청소를 하다보면 제일 줍기 힘든 건 어른들이 피고 버린 담배꽁초. 역시 우리에겐 적인 담배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2-10 09:51 나도 신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데 나도 신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데 2008년 1월 2일 여느 날과 같이 정신없이 전화를 받아가며 자원봉사와 노인복지 후원회 모임, 외국인 가정방문, 쉼터 작은아들 병원에 데려가는 일, 큰딸아이 치과에 데려가는 일 등 업무 아닌 업무에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피곤하다. 바쁜 일과 중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어제 밤에 쉼터에서 가출한 작은딸이 걱정되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남 앞에서는 자신만만하게 자원 봉사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마음속으로는 배신당한 감정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나의 아픔을 그 누가 알까. ‘정말 3년이란 시간 속에서 친딸처럼 사랑하면서 가족이란 울타리를 이해시키면서 이 험한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야단도 쳐보고 꾸중도 해보고 한 모습들이 이렇게 허전하고 무의미한 가족관계였나’ 하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초라해져 한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2017-01-12 16:08 희망은 내 곁에 있었다 희망은 내 곁에 있었다 어릴 적에 양부모 밑에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생모가 나를 버린다고 해서 나를 맡아 돌봐 줄 부모님을 찾아 홍성까지 오게 됐습니다. 홍성에 오기 전에 원래 시설에 들어갈 뻔 했지만 서울에서 양엄마분이 홍성까지 데려다주셔서 홍성에 내려와 또 다른 새 부모님을 만나서 새 가족을 얻었고 그 새 가족 분들과 적응을 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하지만 나중에 적응을 해서 초등학교 졸업을 홍성에서 할 수 있었고 중학교 입학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2때부터는 사춘기가 와서인지 사고도 많이 치고 새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이고 가출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나에게는 아무런 꿈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는 새 부모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7-01-05 14:13 또 다른 나의 아버지 또 다른 나의 아버지 2001년 10월 17일 저는 청로쉼터라는 오갈 데 없는 아이들, 비행청소년들을 거두어 그 아이들이 부모님께 받지 못한 가족의 사랑과 정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며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하루하루 봉사하면서 살아가시는 이철이 소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14살 때 비행청소년들과 함께 가출을 일삼고 술과 담배 그리고 절도까지 행하며 질 나쁜 행동들과 청소년이라는 말에 어울리지 않는 태도를 보이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삼촌은 저를 보시고는 “밥은 먹었니?”라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를 물어보시고 잠도 못잔 것 같다며 쉼터에 와서 아무걱정 하지 말고 푹 쉬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그 후로 삼촌과 방에 앉아 삼촌이 저에게 “학교는 어떻게 할거니?”라고 물어보셨습니다. 학교는 제가 들어가도 다시 적응하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2-29 14:45 80대 할머니의 손자 부탁 80대 할머니의 손자 부탁 2003년 무더운 여름 어느 날, 80대 할머님께서 중학교 2학년 손자를 데리고 오셔서는 "죄송하지만, 철이 삼촌이 손자 좀 키워주세요."라고 하신다. 그리고는 아이 부모님의 사정을 포함해서 현 가족상황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사연인즉, 엄마 아빠가 어릴 때 이혼을 한 후, 아이들을 방치한채로 아빠, 엄마가 각자의 상대를 만나 재혼을 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슬하에 3명의 남매를 남겨두고 말이다. 그래서 할머니께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들을 책임지게 됐다. 하지만 할머니께서는 홀로 3명의 남매를 돌옵시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큰 손자만 거두고, 남은 두 명의 손자들은 고아원으로 보내게 됐다.최근에는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할머님께서 암 초기에 걸리셨다. 아이를 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2-22 16:29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