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6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선생님께 욕하고 퇴소하는 아이 선생님께 욕하고 퇴소하는 아이 모기관에서 전화가 와 한 번 만나 뵙자고 하신다. 만나자고 하는 장소에서 차 한 잔 하면서 나에게 부탁할 문제가 있다고 하신다. 부탁의 내용은, 수녀님들이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시설의 아이들 중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여자아이가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학교에서의 행동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아이를 삼촌께 몇 개월 위탁하고 싶다고 하신다.그 자리에서 나는 허락을 하고 내일 아이를 우리 기관으로 데리고 오기로 약속했다. 이 아이는 술을 마시고 외박하고 가출하고 남자친구에게 빠지고 하여튼 이런 아이라고 하시면서 부탁과 함께 죄송하다고 하시는 원장수녀님을 보면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1300명 아이들과 20년 동안 함께 생활하고 지도해 본 일이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2-16 10:24 짧은 만남 긴 아픔 짧은 만남 긴 아픔 2003년 9월 밤늦은 시간 중부지구대 한 경찰관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름, 주소, 성명, 나이조차 알지 못하는 할머님이 계시는데 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수속을 시켜놨지만 오갈 데가 없으신 분이 계신다고 한다. 통화를 마치고 의료원 중환자실에 가보았다. 그런데 할머님께서는 외형상 작은 상처도 없어서 왜 중환자실에 계신지 영문을 몰라 간호사선생님께 물어보니, 경찰아저씨들이 편찮으신 곳도 없는데 모시고 오셨다고 한다.난 이상황을 어찌해야 되나 싶어 일단 퇴원을 하고 쉼터에 모시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할머니 저랑 같이 쉼터에 가요”라고 하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침대에서 일어나신다. 그런데 갑자가 내 손을 잡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 나 버리지마 나 아저씨와 같이 살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2-12 09:06 독거노인 할머니의 마지막을 보내며 독거노인 할머니의 마지막을 보내며 1999년 8월 2일 독서실에 있는데 집에서 전화가 왔다. 비가 많이 오는데 일찍 오는 게 좋지 않으냐고. 일찍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쉬지 않고 내리는 굵은 빗줄기가 집으로 가고 싶은 내 마음을 누르고 있었다.“12시에 차 운행하니까 그거 타고 갈게요.”난 자리로 돌아왔다.2~3분이 지났을까 살금살금 들어오셔서 내 어깨를 툭툭 “전화 받어”하며 살며시 나가시는 실장님. 전화해 준 사람은 유경이었다.할머니가 위독 하시다가고 돌아가실 것 같다고 했다. 방안에는 앙상하게 뼈만 남은 할머니께서 누워계셨고 그 옆에는 철이 삼촌이 계셨다. 삼촌께서는 할머니의 손을 살며시 잡으시고는 “손이 차갑다. (손목 바로 아래를 가리키시며) 벌써 아니 이제는 차오른다” 하시며 고개를 돌리셨다.잠시 후 이장님이 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0-17 11:29 철이 삼촌이 내 애기를 키워주세요 철이 삼촌이 내 애기를 키워주세요 저녁 9시, 한 어머님께서 딸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딸을 좀 찾아달라는 전화가 왔다. 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모 초등학교에 가보니 운동장 단상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술에 잔뜩 취해있었다. 나는 이 광경을 보고 놀라서 먼저 아이들의 부모님께 연락을 넣어 신속히 귀가조치 할 수 있도록 하고 119 응급차를 불러 상태가 심각한 한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하도록 했다. 이 아이들 중 한명을 오늘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마주쳤다. 몇 년이 지났어도 인상 깊었던 상황이라 기억하고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아이는 “삼촌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며 인사했다. “그래 참 오랜만이다 너 지금 몇 살이니?”라고 물어보니 25살이라고 한다. 내심 ‘벌써 이 아이가 이렇게 컸구나’하며 빠른 세월을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10-09 14:47 나도 신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데 나도 신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인데 2008년 1월 2일 여느 날과 같이 정신없이 전화를 받아가며 자원봉사와 노인복지 후원회 모임, 외국인 가정방문, 쉼터 작은 아들 병원에 데려가는 일, 큰딸아이 치과에 데려가는 일 등 업무 아닌 업무에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피곤하다. 바쁜 일과 중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어제 밤에 쉼터에서 가출한 작은딸이 걱정되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남 앞에는 자신만만하게 자원 봉사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마음속으로는 배신당한 감정표현을 자제해야 하는 나의 아픔을 그 누가 알까. ‘정말 3년이란 시간 속에서 친딸처럼 사랑하면서 가족이란 울타리를 이해시키면서 이 험한 세상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야단도 쳐보고 꾸중도 해 보고 한 모습들이 이렇게 허전하고 무의미한 가족관계였나’ 하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초라해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8-18 17:24 두 얼굴로 지내는 중학교 2학년 아들 두 얼굴로 지내는 중학교 2학년 아들 아버지 한분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지금 어디계시냐고 물어보니 오관지구대에 있다고 하여 급히 달려갔다. 아버지와 중학교 1학년 아들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는지 물어보니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이 툭하면 가출하고 어머님과의 관계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한다.초등학교 때부터 엄마, 아빠가 계시는데도 할머님께서 손자를 키웠다고 하시는데 부모님들조차 이유를 알 수 없는데 중학교 1학년 아들과 부모님과의 대화 중 언어폭력을 일삼고 툭하면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이런 식의 아이로 변했는데 이 아이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상담을 하신다. 부모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심각한 가족관계인 것 같았다. 현장에서 쉼터로 데려와 상담하고는 첫 번째 일이라 귀가조치 하였다.이런 일이 있고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8-05 10:19 죽고 싶다는 여중 아이 죽고 싶다는 여중 아이 밤늦은 시간에 한통에 전화가 왔다.“삼촌 죽고 싶어요.” 여자아이가 울먹거리며 말했다. 깜짝 놀라 어디냐고 물어보니 소방서 앞에 있다고 한다. 다행히도 가까운 곳에 있어서 놀란 가슴을 가라앉혔다.“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 얼른 대충 옷을 갈아입고는 아이가 있는 곳으로 갔다.도착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울고 있었고 나를 알아보았다.“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저기 앉아서 차분하게 얘기해 보자.”아이가 안심하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물어보았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주일 전 고등학교 2학년의 오빠가 사귀자고 해서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사귀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귀는 일주일동안 성관계를 두 차례 했고 며칠 뒤에는 그만 헤어지자고 했다고 한다.이 일이 있는 후로 친구들이 자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 | 2016-07-07 10:53 노숙자 아저씨의 마지막 죽음을 보면서 노숙자 아저씨의 마지막 죽음을 보면서 며칠 전, 고인이 돼 그 누구도 만날 수 없는 하늘나라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실 노숙자 아저씨를 회상하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고자 잠시 펜을 잡아본다. 노숙자 아저씨는 어릴 때부터 고아로 자라고, 성인인 된 후는 막노동일과 술, 담배, 여자와 함께 지금 이 시간까지 살아오셨다는 사람이다. 돌아가시기 5개월 전, 갑자기 몸이 아프다고 하시면서 병원이야기를 하실 때 지독한 자존심 덕에 아프다는 말씀도 못하시고 그저 하루하루 내 눈치만 보시다가 언젠가 부탁하셨다.“이 회장, 내가 이 회장께 마지막 부탁을 청해야겠어.”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자존심 하나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던 사람이 생전처음 부탁하는 것을 보고 사람은 죽음 앞에서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이 회장, 67년 동안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6-30 13:50 정신병동서 맞는 중학교 3학년 정신병동서 맞는 중학교 3학년 2002년 어느날, 광천읍 사회복지사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광천읍에서 살고 있는 가정형편이 열악한 중학생 남자아이가 있는데 보호시설에서 돌봐주지 않는다면 이 아이는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전화통화를 마치고 급히 자원봉사자 어머님께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니 흔쾌히 받아주신다. 나는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같이 광천읍으로 가서 연락해주신 사회복지사님을 찾아갔다. 나와 자원봉사 어머님은 사회복지사를 따라 ○○이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이의 집은 광천 읍에서도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아주 허름한 초가집이었다. 방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는 집에 ○○이 혼자만이 앉아있었다. 나는 사회복지사로부터 ○○이네 가정형편과 가족사정을 자세히 듣고는 “○○아 삼촌 따라가자”라고 했다. ○○이는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5-26 13:25 희망은 내 곁에 있었다 어릴 적에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양부모 밑에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생모가 나를 버린다고 해서 나를 맡아 돌봐 줄 부모님을 찾아 홍성까지 오게 됐습니다. 홍성에 오기 전에 원래 시설에 들어갈 뻔 했지만 서울에서 양 엄마분이 홍성까지 데려다주셔서 홍성에 내려와 또 다른 새 부모님을 만나서 새 가족을 얻었고 그 새 가족분들과 적응을 못해 어려움이 많았습니다.하지만 나중에 적응을 해서 초등학교 졸업을 홍성에서 할 수 있었고 중학교 입학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2때부터 사춘기가 와서인지 사고도 많이 치고 새 부모님 속도 많이 썩이고 가출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 나에게는 아무런 꿈도 없었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뿐이었습니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5-04 10:49 이철이 삼촌께 이철이 삼촌께 삼촌, 안녕하세요!청로회를 통해 시작된 삼촌과의 인연이 십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삼촌이라 소리치며, 안부를 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청로회의 일원으로 야단도 많이 맞고, 울고, 웃으며 행동했던 그때가 가끔은 너무 그립습니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항상 곁에서 아낌 없는 애정과 관심 가져주시고 무엇보다 한 없이 부족한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신 삼촌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삼촌을 통해 이웃을, 그리고 더 나아가 지역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베풂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크고, 양적인 것이 아닌 진심어린 말 한마디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지난 나날 동안 어쩌면 지금도 청로회를 통해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고, 그 기대에 누가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4-28 12:02 작은 관심이 청소년에게 희망을 줍니다 작은 관심이 청소년에게 희망을 줍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철이삼촌! 오일장 공원에 한 형이 매칠 째 노숙을 하는 것 같아요. 배가 고픈 건지 아픈 건지 배를 붙잡고 의자에 엎드려 있어요.”연락을 받고 급히 가보니 젊은이가 의자에 움직이지도 않고 있어서 흔들어서 몇 가지 질문을 하다 보니 약간의 대인기피증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차에 태워 쉼터로 데리고 와 밥부터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상담을 해보니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장애2급을 갖고 있는 관계로 취업도 어려워 집에만 있어서 이혼 후 생활고를 겪고 있는 엄마가 답답해 “너 집나가”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진심인줄 알고 가출해 노숙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어떻게 하면 이 젊은이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우선 우리 쉼터에서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4-21 11:26 14살 꼬마임부의 슬프고 아픈 이야기 14살 꼬마임부의 슬프고 아픈 이야기 청소년 수련관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성폭력상담실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잠시 차라도 먹으면서 이야기 나눌 겸해서 들렀는데, 소장님과 간사님께서 무척 바쁘게 업무를 보고 계셨다. 내일 방문을 해야겠다고 기약을 하고서 문 앞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던 중에, 젊은 여자분 두 분이 노크를 하고 들어오신다. 서산에 있는 모 여중학교 선생님들이셨다. 잠시 후 교복을 입은 한 여학생이 사무실에 들어오는데 내가 보기에도 임신한 아이 같은 인상을 받았다. 교복치마를 입었는데 배가 조금 나왔다. 나는 우리지역아이가 아니니 나하고 상관없는 일인걸로 판단하고 상담실에서 나와 쉼터로 돌아왔다.한참 후 청소년수련관 간사님께서 전화가 왔다. 수련관에서 본 여학생을 우리 쉼터에서 하루 동안 재워달라고 하신다. 자세한 이유를 듣고자 다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4-14 12:49 노숙자 아주머니의 소원 노숙자 아주머니의 소원 04년 7월 어느 날 홍성의료원 재무계장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바쁘지 않으시다면 의료원에 잠시 찾아와 달라는 부탁이셨다. 나는 또 무슨 일인가 하고 병원에 찾아가보니 갈 곳 없는 아주머니가 계시는데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신다. 성명은 ◯◯◯ 아주머님. 나이는 56세이신데 가족이 없다고 하신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여쭤보니 아주머니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가족이 없다고 하신다.이유인즉 아주머니께서는 청주에서 일찍 결혼을 하셨는데 아이를 못 낳는다는 이유로 결혼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아 쫓겨나셨다고 하신다. 남편에게서는 아무것도 못 받고 맨몸으로 쫓겨나 청주에서 하는 일 없이 생활을 하다가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모여 사는 곳을 다니면서 잔심부름을 해주며 식사를 얻어먹고 하루에 몇 만원씩 주는 돈으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4-07 15:36 짧게 살다가 하늘나라로 가버린 20세 청년 짧게 살다가 하늘나라로 가버린 20세 청년 2012년 11월 어느 날 밤늦은 시간에 한 기자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화내용인즉 복지시설에 20세 남자아이가 있는데 가출과 절도를 일삼아 시설에 들어오지도 않고 연락조차 없다고 한다. 이 아이를 삼촌이 좀 돌봐달라고 하는 말이다. 확실한 대화 없이 며칠 후 그곳 복지시설 소장님과 기자분 그리고 체중이 140kg 정도의 아이가 우리 쉼터에 찾아왔다. 같이 앉아서 이런저런 상담 후에 “우리랑 함께 잘 지낼 수 있니”라고 물어보니 잘 지낼 수 있다고 해 나는 바로 쉼터에 입소시키고 수녀님과 기자분은 돌아가셨다.이 아이와 하룻밤 함께 잠을 자면서 전쟁은 시작됐다. 장기간 노숙생활과 140kg 체중에서 내뿜는 숨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아침이 되자마자 목욕탕으로 데리고 갔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4-07 10:51 눈물로 호소하는 아빠의 사연 눈물로 호소하는 아빠의 사연 어느 날 “가출한 중학교 2학년 제 딸 좀 찾아주세요”라며 걱정근심의 눈으로 나를 찾아온 부부의 사연이다. 이 부부는 연애할 때 우연한 기회로 미혼모시설에 봉사활동을 갔었다고 한다. 미혼모시설에서 유난히도 예쁘고 귀여운 두 살 여자아이를 보고는 입양하기로 결심했다가 망설이기를 여러 번, 고심 끝에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지만 양측 가족들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고 한다.그래도 부부는 잘 키우겠다는 신념 하나로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어느 가정 부럽지 않게 잘 키우고 잘 클 수 있도록 남들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으로 키워왔다. 문제는 중학교 2학년 1학기 때부터 친구를 잘 못 사귀어 집에 귀가하는 시간이 늦어지고 어느 날 부턴가 집에 들어오지 않고 가출을 일삼기 시작한 것이다. ‘하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3-31 11:53 아빠 폭행이 정말 싫어요 아빠 폭행이 정말 싫어요 09년 7월 4일 무더운 여름이 시작된 날, 땀을 식히며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건달 같은 아우라를 풍기며 인상이 무서운 아저씨 한분이 찾아와 물으셨다. “이 곳이 청로쉼터입니까?” “무슨 일 때문에 오셨습니까?”라고 물어보니, 고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는데 가출한지가 벌써 15일이 지났는데도 들어오기는커녕 찾지도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철이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말을 들어 찾아왔다는 것이다.부모님과의 상담을 마치고, 난 바로 아이를 찾기 위해 읍내 주변일대를 뒤졌다. 다행이도 한 시간 만에 아이를 찾아서 쉼터로 데리고 왔다. 하지만 아이는 무더운 날씨에 노숙생활을 한 탓인지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났었다. 냄새를 참을 수 없을 정도였지만 꾹 참고 상담을 시작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3-17 14:06 이 집이 철이삼촌 집이시오? 이 집이 철이삼촌 집이시오? 2013년 1월 하순경 82세 할아버지와 80세 할머님께서 초저녁에 찾아오셨다. 어떤 일 때문에 찾아오셨는지 물으니 할머님께서 철이삼촌이 누구냐고 물어보신다. “제가 철이삼촌입니다”라고 한 뒤 날씨가 추워 어르신들을 방으로 모셔 따뜻한 차 한 잔씩 드리고는 이야기를 들어봤다.여중 2학년 손녀가 있는데 일년 전 엄마가 약을 먹고 자살한 후부터 집에 들어오지 않고 매일 가출을 한다는 것이다. 가출을 할때마다 매일같이 지구대에 찾아가 우리 손녀 좀 찾아들라고 애를 쓰시니 업무에 지장이 된 지구대가 철이삼촌을 찾아가 부탁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할머님께 ◯◯부모님은 안 계시는지 물어보니 바로 눈물을 흘리신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고 나서도 ◯◯아빠없이 셋이 좋은 가족관계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3-10 12:09 21년 짧은 삶 살아간 내 딸아 21년 짧은 삶 살아간 내 딸아 03년 5월 어느 날 한통의 전화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며칠 전에 전학 온 우리반 아이가 며칠째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선생님과 대화를 끝내고 여학생 자취방을 찾아가 노크를 하니, 한참 동안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또 한번 노크하니 그때 여학생이 속옷으로 문을 열다 다시 옷 잘 입고 나오라고 하니 왜 그러냐고 한다. 상담해야한다고 말을 한 후에야 옷을 입고 나온다. 나오면서 하는 말이 “삼촌 나 학교 안다니고 자퇴할게요”라고 한다.그럼 안된다고 학교를 다녀야하는 이유에 대해 설득을 하기 위해서 방에 들어가 상담을 하자고 하니, 방에 못 들어가게 한다. 그때 신발장에서 남자아이 운동화가 두 켤레가 있었다. 이것을 본 순간 방에 누가 있구나 생각했고 방문을 열어보니 중학교 2학년 남자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3-03 14:28 17세 산모의 철부지 생각 17세 산모의 철부지 생각 세 산모와 내가 인연을 갖게 된 동기는 ◯◯중학교에서 선생님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고서였다. 한 아이의 선생님이 말하기를 반의 학생이 며칠째 굶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사정을 듣고 즉시 아이를 찾아가 쉼터에 데려와서 같이 생활하기 시작했다. 쉼터에 입소하고부터 먼저 담배를 끊게 하는 일이 첫 번째 할 일이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이 아이는 하루에 담배를 한 갑 반을 피워댔다. 쉼터 생활과 함께 시작된 담배와의 전쟁이었다.아이는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얼음으로 대신해서 버틴다고 한다. 나는 이때부터 아이의 금연을 돕기 위해서 매일 3kg의 얼음을 저녁마다 구입해 냉동고에 넣어뒀다. 그러면 아이는 잠자리에 들때까지 얼음을 매일 먹으면서 버터왔다. 아이는 쉼터에서 금연을 시작하면서 많이 답답했는지 가출을 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 | 이철이 <사회복지법인 청로회 대표> | 2016-02-25 14:12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다음다음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