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9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막말하는 사회, 분노하는 사회 막말하는 사회, 분노하는 사회 말이란 인간의 정서와 사고를 표현하는 도구여서 사람의 됨됨이도 이것을 통해 밖으로 드러난다. 말이 거칠면 그 사람의 내면세계도 그와 비슷하거니와 행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종걸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어느 대선 후보에게 "그년"이라고 언급했다가 슬그머니 "그녀"의 오타였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고, 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명박급사(急死)"라는 내용의 글을 리트읫 하여 그의 품성에 의문을 품게 했다.또한 연세대 황상민 교수의 "생식기"발언과 김성주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의 "영계"발언은 발설자의 설익은 정서를 그대로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11-16 18:27 이미지 정치와 ‘네체시타’ 읽기 이미지 정치와 ‘네체시타’ 읽기 대선 후보들이 말쑥한 정장과 점퍼차림으로, 때로는 앞치마를 두르고 TV화면에 등장한다. 정치인들이 외모에 신경 쓰며 이벤트성 행사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좋은 이미지가 표와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이 전속코디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대선 후보들도 머리스타일과 와이셔츠, 재킷의 색상까지도 코디의 철저한 도움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일지도 모른다.196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존 F.케네디는 신선한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케이스다. TV가 라디오를 대체하던 시기에 케네디는 TV라는 매체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10-12 16:55 성폭력이라는 아포리아 성폭력이라는 아포리아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어 오면서 성에 대한 집착이 관심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그것은 동물들이 발정기에만 본능적 충동에 따라 교미하는데 비해, 인간은 동물적 본능 이외에도 시도 때도 없이 쾌감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미 프랑스의 선사시대인들은 로셀(Laussel)의 바위 부조(浮彫)에 성적 결합에 몰두하고 있는 두 남녀를 등장시키고 있다. 특히 라스코 동굴벽화에 새 얼굴 모양의 사내가 성기를 곧추 세운 채, 죽은 들소 옆에 누워있는 모습은 리얼하다. 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이듬해 더 많은 동물을 사냥하게 해달라는 샤먼의 풍요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9-13 11:30 ‘강남 스타일’의 음영(陰影) ‘강남 스타일’의 음영(陰影) 지난 8월 11일 가수 싸이의 ‘썸머 스탠드 훨씬 더(THE) 흠뻑쑈’에 3만명의 관중이 몰려 ‘강남 스타일’을 합창하며 ‘말춤’을 추었다니 ‘강남스타일’ 신드롬이라 할만하다. 그 후속편 ‘오빤 딱 내 스타일’도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 뮤직 비디오에 대한 열광이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보편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들어있음 직하다. 그렇지 아니하고서는 20일 오전, 유튜브에서 4000만 건 이상의 조회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미국 유력 온라인 뉴스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8-23 11:12 슬라보예 지젝은 누구? 슬라보예 지젝은 누구?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보예 지젝(1949~ )이 6월 하순 한국을 두 번 째 방문하여 경희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이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좌석표를 나누어 받아야 했다니 한국에서 그의 인기는 절정에 이른 듯하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것과는 달리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그의 철학이 해독 불가능해 보인다고 철학의 난해함을 지적하고 있다. 그가 헤겔, 하이데거, 라캉 등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탈구조주의자들이 그의 철학 뿌리에 맴돌고 있기에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철학자인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7-26 13:48 블룸스데이(Bloomsday)와 홍성 학(學) 블룸스데이(Bloomsday)와 홍성 학(學) 우리나라 사람과 기질도 비슷하고 이웃국가로부터 지배를 받아왔던 나라가 영국 옆에 자리잡은 아일랜드가 아닌가 싶다. 이 나라는 영국으로부터 700년 이상 지배를 받아오다 보니 많은 세월 영국인과 서로 피가 섞여 누가 아일랜드인이고, 누가 영국사람인지 구별이 힘들게 되어 1921년 독립할 당시 종교적 이유를 내세워 아직도 나라의 일부는 영국 땅으로 남아 있다. 타민족으로 부터 지배를 오래 받아온 후유증이라 할 수 있다. 1847년에는 이들이 주식(主食)으로 하는 감자가 썩는 감자마름병으로 대기근을 야기하여, 국민의 약 4/1이 굶어죽고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6-14 16:43 노(老) 스님의 ‘알통’ 노(老) 스님의 ‘알통’ 어느새 숲속의 녹음이 짙푸른 5월이다. 앞 다투어 피었던 꽃들이 잎과 가지에 자리를 내어준다. 무참히 떨어진 낙화를 보며 삶도 찰나(刹那)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꽃잎과 잉잉대던 벌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꽃의 시신들만이 지난날의 화려했었음을 과시한다. 그러나 꽃들은 그냥 지는 것이 아니라 잎과 가지에 에너지를 전이(轉移)시키고 열매를 견인해 낸다. 가을이 되면 낙엽은 뿌리로 에너지를 전달하고, 봄날 소생하기 위한 긴 호흡의 겨울도 준비할 터다. 신비한 자연의 질서를 보면서 삶의 무상(無常)함을 느끼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5-24 11:01 영화 ‘은교’ 그리고 사랑, 늙음 영화 ‘은교’ 그리고 사랑, 늙음 어느 날 머리칼이 희끗희끗해지고 눈가에 주름이 쪼글쪼글해지면 세월의 무상함이 밀려오고, 내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살아 왔나 하며 지난 삶을 뒤 돌아 보게 된다. 기우는 해를 바라보는 마음은 다급하며 가버린 날들을 돌아보는 눈길에는 한숨이 깃들게 마련이다. 이런 마음은 옛사람이나 요즘 사람이나 다를 바 없다.고려시대 시인이었던 우탁(1263-1342)은 늙어감을 탄식하며 ‘늙지 말려이고 다시 젊어 보렸더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거의로다/ 이따금 꽃밭을 지날 제면 죄 지은 듯하여라.’하며 자신의 초라한 늙음을 젊음의 꽃밭과 대비하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5-10 11:10 멘토의 역할은? 멘토의 역할은? 음악방송 프로그램이나 정치권 등에서 소위 멘토들의 역할이 활발하다.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설가, 교수, 시인, 가수 등 12명이 총선 멘토단으로 등장하여 젊은이들의 선거를 독려했다. ‘위대한 탄생2’와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멘토들은 신인들을 문하생으로 받아들여 잘못된 점이나 미숙한 점을 지적하고 그들의 가창(歌唱)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일부 대기업 직원들은 대학생들과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어 취업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화창한 봄날 분주하다. 이와 유사한 멘토들이 우리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4-19 11:29 누구를 뽑을 것인가? 누구를 뽑을 것인가? 우리는 4월 11일이면 선거를 통해 새로운 국회의원을 뽑게 된다. 앞으로 이들이 국가와 지역을 위해 적어도 4년간 유권자들의 대리인 역할을 할 것이다. 선거란 모든 사람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할 수 없으니 대리인을 뽑는 행위다. 어느 개인이 바빠서 누군가에게 일을 대신 시키고자 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대리인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그에 대한 믿음은 일처리 능력 뿐 아니라 인품까지도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그가 정직하지 못하다면 일을 맡긴 사람은 큰 낭패를 보기 쉽다. 대리인이 능력 있고 정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3-29 14:44 빚의 복수와 일자리 만들기 빚의 복수와 일자리 만들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휴학하고 싶어 하는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증거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총액이 91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한 가구당 부채가 약 4560만원에 이르는 꼴이어서 정부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렵게 되면 돈이 필요한 사람은 이자율이 더 높은 제2금융권으로 몰려가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이 은행에서 빚을 얻어 저 은행에 빚을 갚는 소위 ‘빚 돌려막기’하는 사람들이 약 380만 명에 이른다니 하루하루가 지옥 같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3-08 09:58 융합과 창조적 상상력 융합과 창조적 상상력 ‘융합’이라는 글자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이다. 안철수 교수도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그가 의학, IT, 경영학 등을 공부했으니 직함이 그의 경력에 걸맞아 보인다. 그의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 한다’라는 격언은 우리시대에 유효하지 않아 보인다. 사회에 진출하는 젊은이들도 여러 분야를 두루 ‘통섭(統攝)’해야 성공할 것 같다.융합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 서로 구별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들어 지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2-16 10:33 ‘부러진 화살’, 폭력의 아포리아 ‘부러진 화살’, 폭력의 아포리아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영화 한편이 그만큼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증거다. 70년대 중반 ‘별들의 고향’이라는 영화가 요즘말로 대박이 났을 때 어느 다방의 입구에는 이 소설의 여주인공인 ‘경아가 얼어 죽었음’이라는 문구가 씌어 있었다.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냉방이 잘되고 있다는 주인의 재치 있는 홍보 문구였다. 그만큼 소설과 영화, 연극 같은 예술작품들은 직간접으로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영화 ‘부러진 화살’도 우리 사회에 많은 논쟁을 예고해 놓고 있고, 일부 지방법원에서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2-02 10:17 고문과 폭력의 트라우마 고문과 폭력의 트라우마 독재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 온몸으로 저항했던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고문의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안식의 땅으로 돌아갔다. 그는 파킨슨병을 비롯한 여러 질병으로 고문의 징후를 보여주었지만 그를 고문한 이근안은 ‘내가 했다는 전기고문은 220볼트 전기를 쓴 것이 아니라 손가락만한 AA건전지로 한 것이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그러나 지하 고문실에서 발가벗겨져 공포에 휩싸여 있던 김근태는 ‘처음에는 짧고 약하게, 그러다 점점 길고 강하게 전류의 세기를 높였다. 이때 발등의 살가죽이 꺼멓게 탔다. ···팔꿈치에는 피딱지가 앉았고, 발뒤꿈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2-01-12 11:38 뭉크의 ‘절규’와 어느 허무주의자(?)의 삶 뭉크의 ‘절규’와 어느 허무주의자(?)의 삶 올해에는 김정일, 카다피, 스티브 잡스, 박태준 같은 인물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그들의 죽음을 보면서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 개인적 차원에서 본다면 악명을 날리던 사람이든,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했던 사람이든 실존적 삶의 현실에서는 고뇌하고 방황도 겪었을 것이다. 삶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없다면 그는 진정한 그가 아니라 ‘마스크’일 뿐이다. 어떠한 인간도 이와 같은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죽음을 전제로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향해 가지만 역설적으로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2-29 11:31 샤넬, 벤츠와 욕망의 심리학 샤넬, 벤츠와 욕망의 심리학 현직 여검사가 벤츠자동차와 샤넬가방을 뇌물로 받아 구속되는 모습을 보며, 사방에서 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뇌물을 받거나 비리를 저지르는 행위를 잘못으로 규정해야 할 검사가 오히려 뇌물을 받았으니 그 비판의 목소리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런 비리는 수없이 반복되어 왔고 앞으로도 없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독 이 여검사만 벤츠와 샤넬을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도 그럴 개연성(蓋然性)이 크다. 뇌물의 대상으로 늘 등장하는 소위 명품 가방, 명품 시계, 명품 옷, 고급 승용차가 지닌 희귀성 때문이기도 하겠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2-15 14:57 왜 의자는 9개인가? 왜 의자는 9개인가? 현재 우리사회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를 시작했고, 가계 빚은 이자만으로 올해 50조원 이상이 되었다고 하니 서민들은 돈을 벌어 이자 갚기에도 벅찬 상태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통과로 인하여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유리한 면도 많겠지만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IMF를 극복하느라 소위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인 경제체제는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능성(efficiency)이 강조되고 사회의 불안이 증폭되어 왔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양극화가 사회를 절망감으로 몰아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2-01 13:44 쇼팽과 조르주 상드 쇼팽과 조르주 상드 안철수 교수는 1500억 이상을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기부하겠다니 마음이 훈훈해지기도 하고, FTA를 놓고 ‘너는 매국노 이완용’, 나는 애국자라며 삿대질하는 국회의원을 보면 씁쓸해지기도 한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때 쯤이면 꺼내 듣고 싶은 음반 하나가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가 부르는 슈베르트(1791-1828)의 (Winterreise)다. 19세기 초, 유럽의 참담한 현실 속에서 직업도 없이 쓸쓸히 겨울거리를 방황하는 젊은이의 모습과 ‘거리의 악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바람 부는 저녁, 홍성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1-17 17:05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어머니의 핸드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어머니의 핸드폰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사용하시다 정지한 핸드폰을 열어보니 비워두었던 어머니 집 전화번호가 여러 번 나타난다. 당신의 집에 왜 그렇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하셨을까? 하루가 너무 지루해서였을까? 어느 시인은 고향에서 혼자 사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옛 일기장을 보았더니 여러 곳에 ‘종일본가(終日 本家)’라고 씌어 있어 절절한 그의 외로움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들은 노인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요구된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노년의 지루함을 달래기에 오히려 안성맞춤이 스마트 폰이 아닐까 싶다. 노년에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1-10 14:39 카다피의 최후를 보며 카다피의 최후를 보며 피범벅이 된 채 시민군에 끌려 다니다 최후를 맞이한 카다피의 사진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군복을 입고 리비아를 철권 통치하던 사나이가 하수구에서 ‘쏘지마! 쏘지마!’를 외치며 시민군에게 끔찍한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다. 언론에 비춰지던 그의 모습과 최후의 처참함은 대조를 이룬다. 카다피는 한때 근대화 정책으로 오늘의 리비아를 건설하는데 일조했고, 미국에 대항하여 아랍세계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인물이기도 했다. 부패한 왕정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리비아를 건설하려 했지만 42년간의 장기집권은 그를 독재자로 변하게 했다. 248일간 김상구 교수의 논단 | 김상구 칼럼·독자위원 | 2011-11-03 13:37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