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정치인은 왜 거짓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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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정치인은 왜 거짓말을 할까?
  • 홍주일보
  • 승인 2020.01.23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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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 오는 4월 15일이면 민의를 대표하는 선량을 선출하는 국회의원선거일이다. 설 명절이 지나면 꼭 80일이 남는다. 일찍이 공자는 ‘백성들이 바라는 중지를 모아서 이를 실현시키는 공통분모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정치’라고 했건만 이러한 정치철학이 실종된 지는 오래다. 우리나라의 정치 판형이지만 어찌됐던 정치지형을 판가름하는 계절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선량한 민중들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는 현재의 정치판형에서는 투표를 통한 간접민주주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나라의 주인인 민중들은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지금의 선거제도에서는 민중들이 제대로 된 참정권을 행사하는데 걸림돌이 하나둘이 아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은 설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설 명절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가족과 지인들이 고향에서 밥상머리 대화를 나누는 시기여서, 선거 민심이 결정되는 주요 변곡점으로 작용해왔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설 민심을 사로잡아 유리한 총선 고지를 확보하려는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설 연휴 민심을 다잡을 메시지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특히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 청와대는 90조원 규모의 돈 보따리를 푼다고 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덜어 준다는 명분에서라고 한다. 여기에 취약계층을 위한 94만5000개 규모의 일자리 창출사업 시행 시기도 연초로 앞당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하필이면 왜 명절을 앞두고 풀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 명절을 앞두고 돈을 푸는 일로 과연 해결될까. 문재인 대통령의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는 ‘장밋빛 전망’의 실천을 위한 일인가. 아니면 다가오는 4·15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 재정 집행으로 설 밥상머리 민심을 잡겠다는 포석인가. ‘정부와 정치인들은 왜 자꾸 거짓말을 할까?’

선거철이 돌아오면 진실과 거짓은 동전의 양면처럼 늘 줄타기 곡예를 펼쳐왔다. 이제는 거짓이 가고 진실이 통하는 유권자의 시대가 올 때도 됐으련만, 군중(群衆)심리와 군집(群集)심리에 의한 ‘편 가르기’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유권자인 민중들의 참다운 권리행사를 위해 최소한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선거는 언제쯤 가능해질까. 설날에 곱씹어보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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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싫은겨 2020-01-29 12:07:27
한 언론사의 입장을 대표할 사설치고는 격이 딸리며 심도 역시 부족하군요. '거짓말'이라는 근거는 뭔가요. 정치행위에 대한 평가와 진실과 거짓에 대한 판단은 좀 다른 것이겠지요. 대상을 비판하려면 최소한 논거에는 준해서 해야하지 않을까요. 소위 언론이라면 말이지요. 독자가 이 칼럼에서 건질 팩트는 딱 하나 있네요. 귀사가 이 정권을 싫어한다는 사실, 그것도 그냥 막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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