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두고 신뢰 잃은 ‘홍성군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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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두고 신뢰 잃은 ‘홍성군오케스트라’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8.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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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홍성챔버오케스트라 창단 추진, 무산돼
일관성 없는 행정·무책임한 추진으로 신뢰 하락

한국음악협회 홍성군지부(지부장 우만식·이하 음악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홍성군오케스트라’가 본격적인 출범을 앞둔 가운데 과거 ‘홍성챔버오케스트라’가 추진되다가 무산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당시 챔버오케스트라 무산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홍성군오케스트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당시 최호식 초대 지부장의 지도 아래 10여 명의 단원과 객원단원들은 1년 여간 홍성챔버오케스트라의 창단을 준비한 바 있다. 당시 단원들은 군 단위에서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매주 1회 연습을 갖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가을 창단을 앞둔 오케스트라는 같은 해 5월 ‘홍성군민과 함께하는 홍성챔버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군청 대강당에서 갖기도 했다.

그러나 군 본예산에 챔버오케스트라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면서 1년 여 동안 준비한 수고와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당시 챔버오케스트라 창단을 함께 준비했던 A씨는 “자비를 들이면서까지 연습에 적극 참여하고 노력했는데 창단이 무산돼 상실감이 매우 컸고 음악협회에 대한 신뢰감도 크게 떨어졌다”며 “지금 추진 중인 홍성군 오케스트라도 신뢰가 가지 않아 활동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챔버오케스트라 창단이 무산되면서 관내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 사이에서도 현재 추진 중인 홍성군 오케스트라 운영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챔버오케스트라 창단 준비 당시 문화관광과는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본예산에는 오케스트라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단원들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호식 전 지부장은 “지금까지 두 번의 오디션을 가졌으나 실제로 군에 계신 분들은 한 번도 참석을 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관내에서 실력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오디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별회원으로 모시는 방안을 강구하며 참여를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챔버오케스트라 무산과 관련해 최 전 지부장은 “저 나름대로도 큰 상처였던 경험이고 당시 일로 사기도 크게 떨어졌었다”며 “단원으로 참여하셨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 오케스트라는 총 19명의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3명의 단원이 모집됐고, 이 가운데 3명은 비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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