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달라도 명절은 즐거워요”
홍성이주민센터, 이주노동자 위한 설날 행사 개최
2012-02-02 김혜동 기자
설날을 맞이해서 홍성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는 지난 24일 센터 사무실에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설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의 전통놀이인 윷놀이가 처음인지라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윷놀이의 재미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또한 새홍성교회에서 준비한 떡국을 함께 먹으면서 각 나라의 명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동티모르에서 온 베네비데스(21) 씨는 “윷놀이를 처음 해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떡국도 낯선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었다”며 즐거워했고, 중국에서 온 이해순(58) 씨는 “오랜만에 명절다운 명절을 보낸 것 같다. 고향에서는 설날부터 보름 때까지 이웃들과 함께 윷놀이를 자주했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윷놀이를 하다 보니 마치 고향에 와 있는 것 같다”며 큰 웃음을 지었다.
홍성이주민센터 윤종혁 사무국장은 “우리 이웃들 중에 명절이면 더욱 쓸쓸해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주노동자들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홍성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명절 행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