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와 도시개발

2012-03-02     이종화 청운대학교 건축공학과 외래교수

홍성군에서는 홍성소방파출소 앞 4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여 운행 중이고, 홍주문화회관 앞과 광천오거리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 위한 계획을 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교차로의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두어 차량이 원형 교통섬을 우회하여 통과하도록 하는 교차로이다.

본래 미국에서 유래하여 로터리(rotary)라고 불렸으나 여러 문제점으로 인하여 폐기되고, 1970년대 초 영국에서 단점을 보완한 설계 및 운영방식을 바꿔 회전교차로(roundabout)라고 바뀌었다. 현재와 같은 회전교차로는 유럽과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이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 없이,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교차로 내부에서 회전하는 차량에게 양보 후 진입하여 서행 회전하며 진행방향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교차로에서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이동시간의 단축과 연료절감으로 환경적, 경제적 비용을 감소시키고, 접근도를 증가시켜 그 지역의 매력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도시 활동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하겠다.

그래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는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운영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과제 중 회전교차로 보급 확대를 5대 중점과제로 정하여 추진 중에 있다. 과거의 로터리는 진입속도가 높게 설계되어 접촉사고가 반발하는 문제점이 있지만, 회전교차로는 중앙교통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진입지점을 양보표지판으로 제어하며, 회전교차로 내의 차량에게 우선권을 주도록 교차로를 설계·제어하는 형태이다.

회전교차로는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에 비해 서행과 양보를 하게 설계되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차량들이 진행 하므로 교통체증도 해소되고 대형 추돌사고도 예방하며, 운전자에게 양보심을 갖게 하여 선진 교통질서를 정착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최근 도시계획에서는 토지 이용모델과 교통모델에 있어서 저탄소·에너지 저감 등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을 반영 진행되고 있다.

토지의 이용계획과 교통계획이 시간 및 공간적으로 긴밀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함은 적절한 형태와 용량의 교통시설이 공급되어 활동의 공간적 상호 작용을 위한 통행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있고, 서구의 여러 도시에서는 오래전부터 토지이용정책이나 교통정책의 장기적인 상호 영향력을 분석하여, 지역 간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 및 운행비를 근거로 산출된 “이동비용은 공간적 접근성을 결정 한다”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회전교차로의 신설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및 정책의 장기적 효과를 위해 교통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적용하여 충남 도청시대에 홍성군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편리하게 접근 할 수 있다. 충남도청타운에서 홍성군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왕래할 수 있는,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도시개발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