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행정수도 ‘국면전환용’ 실토

홍문표 의원, 라디오토론회서 우상호 의원 속내 밝혀

2020-07-23     한기원 기자

홍문표 국회의원(홍성예산, 미래통합당·사진)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의 라디오토론회(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행정수도 이전 제안이 ‘국면전환용’이라고 실토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홍 의원은 “행정수도로 또 한 번 재미 보기 위한 꼼수를 당장 멈추라”며 “16년 전 논란이 끝난 사안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재탕 삼탕 우려먹기 위한 민주당의 행태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도 우롱당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무능이 빚어낸 부동산 광풍 속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자 여당 원내대표가 나서고 청와대가 맞장구치며 느닷없는 ‘행정수도’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지적했다. 행정수도 문제는 이미 2004년 헌재에서 위헌판결이 난 사안임에도 다시 꺼내든 이유는 독선독주에 대한 국민의 무서운 회초리를 잠시 피해가기 위한 ‘국면전환용 쇼’임에도 집권여당과 청와대는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해소’ 라는 눈속임용 명분을 내세워 ‘아니면 말고’식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몰아 붙였다.

민주당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해결과제라며 국면전환용 꼼수임을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우상호 의원은 홍문표 의원과 라디오 방송 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제안은 국면전환용이 맞다”고 속마음을 실토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천도론’을 앞세워 부동산 실책 면피는 물론 무능정권임을 가리기 위한 국민들 눈속임용이자, 또 한 번 선거 장사를 하기 위한 속내였음을 밝힌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 진성준 의원의 “집값은 안 떨어져” 발언과 우상호 의원의 “행정수도 국면전환용” 발언 등 솔직한 민주당의 속마음을 들킨 이상 더 이상 이러한 사안을 가지고 국론을 분열하지 말기를 충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