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아파트 주변 육교, 2개월 시범운영 거쳐 철거 결정
설문조사 결과 주민 76%가 육교 철거 찬성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계획으로 주민들의 여론을 조사한 부영아파트 주변 육교 철거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6%가 육교 철거에 찬성했다.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421명 가운데 319명이 육교 철거에 동의했으며, 철거 이유로는 교통 약자인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어린이 등의 이용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80%를 차지했고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밖에 육교 철거와 관련된 기타 의견으로 공모사업을 통한 아름다운 육교 만들기, 횡단보도 설치 후 시범운영 거쳐 육교 철거, 지하통로 설치로 사고 예방, 횡단보도 설치 후 밝은 조명 설치해 보행자 보호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부영아파트 주변 육교는 2003년 당시 7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설치됐으나, 그동안 바닥포장이 파손돼 지속적으로 보수 민원이 제기된 상태였으며, 겨울이 되면 얼음이 얼어 육교 이용이 어렵고 특히 노약자와 장애인은 신체적 제약으로 보행이 어려웠다.
따라서 홍성군은 육교 유지 보수 및 육교 철거 요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15일까지 육교 주변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지와 인터넷홈페이지를 이용해 의견을 수렴했다.
한편 지난 27일 부영아파트 주변 육교 철거 문제를 홍성군의회 의원간담회에 상정해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육교가 철거되면 그 자리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노약자와 장애인의 보행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나 양방향 도로가 모두 내리막길이어서 인명사고의 위험이 그대로 노출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따라서 사고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횡단보도 설치보다는 지하통로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지하통로를 설치하면 수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돼야 한다는 단점이 제기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군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횡단보도를 설치한 후 약 2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문제점이 없을 시 총사업비 9000만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육교를 모두 철거한 뒤 횡단보도를 설치, 보행자들이 편리하게 횡단할 수 있도록 교통신호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