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배양마을 종돈장, 업주 측 입장 밝혀

2020-11-07     한기원 기자

본지 제657호(10월 8일자 1면)에 보도된 ‘금마 배양마을 종돈장 건축, 주민들 “웬말이냐”’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홍성읍 모처에서 종돈장 업주 A씨를 만나 입장을 들어봤다.

본인도 피해자라며 입을 연 A씨는 사업의 발단 과정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낱낱이 털어놨다.
모돈을 통해 자돈을 생산하는 형식의 위탁사육을 진행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던 A씨는 지난 2018년 문제의 배양마을 ‘홍성종돈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주민 10여 명이 홍성군청을 찾아가 해당 부지의 축산업허가증이 유효함을 확인했다.

이에 A씨는 당시 배양마을 이장 B씨를 통해 이행각서를 작성하고, 그에 준한 마을발전기금과 피해보상금을 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지급하고 계약을 마쳤다. 이후 사업설명회를 위해 배양마을을 다시 찾았을 때,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의견 충돌이 생기면서 A씨와 마을주민 간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이행각서를 통해 계약이 진행된 후, 법무사를 통해 당시 이장에게 정식으로 돈을 송금했는데, 이 부분에서 모든 마을주민의 의견이 제대로 모아지지 않았던 것인지 주민들이 사업을 반대했다. 그 후 홍성군이 항의 민원을 이유로 기존의 종돈장 허가 신청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후의 방법으로 충남도 행정심판을 선택했다. 결국 승소해 군으로부터 허가증을 발부받을 수 있게 됐고, 이를 근거로 적법한 절차를 거친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축산악취와 분진 등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A씨는 “종돈장 인근에 초등학교와 거주지가 가까이 있어 밀폐형 돈사에 액비순환시스템과 필터 등 악취저감 장치를 설치해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방식을 연구해가며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도내 최고 수준의 모범사례가 될 정도로 악취저감 문제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며 “종돈장 완공과 함께 내 친아들을 이주시킬 예정이다. 혈육이 얽힌 일에 부정한 개입을 하고 누군가에게 해를 끼친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오해를 풀고 주민들과 상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홍성종돈장건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아무리 축산악취 저감 시설 등을 설치한다 해도 악취가 안날 수 없다”며 법적으로 대응해 돈사 운영을 막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최근 변호사를 선임하고 홍성군과 종돈장 업주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대책위가 법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면 똑같이 법적인 대응을 펼칠 것”이라며 “마을주민들과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난 2년 반 동안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생긴 피해에 대한 책임 역시 묻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그에 대한 보상을 청구할 계획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