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대 제2캠퍼스 추진, 학생들 발벗고 나섰다
청운대 총학생회, “대학가 주변 상가 불매운동도 불사”
2012-04-12 최선경 편집국장
청운대 학생자치기구인 총학생회와 대의원총회, 26개 학과의 학회장들로 구성된 청운대 제2캠퍼스설립지원 추진위원회(이하 청운대추진위)는 지난달 개강과 동시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2캠퍼스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4500여명 학생들의 서명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청운대추진위는 김석환 군수에게 지방사립대학교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2캠퍼스가 필요한 실정이며, 청운대가 인천으로 다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제2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으로 청운대와 홍성군의 공생을 위해 협조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협조문을 전달했다.
또한 협조문에는 2009년부터 3년여에 걸쳐 인천상륙을 위해 준비했으나 대학과 학생들의 발전에 앞길을 막는 일부 정치인과 주민들로 인해 대학의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으며, 상위권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으로 본교 학생들은 제2캠퍼스 설립계획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직접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3일 청운대추진위는 청운대학교 이전반대 대책특별위원회 이두원 위원장에게 4500여 학생들의 서명서와 항의문을 직접 전달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항의문에는 부실대학으로 낙인이 찍혀 신입생 모집이 어려우면 학교가 없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생존권과 제2캠퍼스 설립을 일부 정치인이나 주민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되며, 모교의 발전과 상위권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끝까지 제2캠퍼스 추진을 성사시킬 것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오관섭 위원장은 “학생들의 호응이 이렇게 대단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청운대이전반대특위에서 청운대가 인천으로 이전할 때 홍성군에는 얼마의 손실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는 것을 보며 학생들을 돈으로 따지는 것에 가장 분개했다. 손실을 따지기 전에 학교 주변 상인들은 과연 지난 수십년간 우리 학생들을 위해 어떤 혜택이나 배려를 해줬나? 올해에도 학교 주변 원룸 임대료가 기본적으로 3~40만원씩 올랐다. 일년에 5~600만원씩 나가는 방도 있다. 여기에 물세, 전기세, 가스비, 정화조비, 청소비, 음식물쓰레기처리비까지 따로 돈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대학가 주변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비싼 방값과 물가에 학생들은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2캠퍼스 추진이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내놓은 공약이었다. 이를 두고 일부 상인들이 찾아와 항의하곤 했는데 학교 내 문제에 왜 지역 주민들이 자꾸 관여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성군과 상생하기 위해 총학생회는 CGV와 학생 할인 협약을 맺어 주말에 학생들이 천안이나 인천 등 대도시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피부과 등 일부 병원과도 협약을 맺어 학생들에게 홍성군내 병원을 이용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단지 인천시와 토지 계약을 하고 대금을 완납한 정도이다. 어느 학과의 몇 명 정도가 제2캠퍼스로 가는지조차 우리도 모르는데 청운대이전반대특위에서 너무 앞서 가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앞으로도 우리 대학 자체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거나 언론플레이를 계속 강행한다면 대학가 주변 상가에 대한 불매운동 등 강력한 대응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오 위원장은 “본회에서는 모교의 생존과 상위권 대학으로의 발전을 위해 끝까지 제2캠퍼스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일부 정치인 및 주민들의 맹목적인 반대에 분개할 것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6000여 학우들의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할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