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전투와 3·1운동의 비밀? 9월 축제서 베일 벗어
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계획안 확정
제8회 홍성내포문화축제의 기본 계획안이 확정·발표됐다.
홍성내포문화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전용택)는 지난 6일 홍성문화원에서 추진위원회의를 개최, 확정된 내포문화축제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이날 논의된 세부프로그램에 대한 의견을 향후 프로그램 진행에 반영키로 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이번 홍성내포문화축제는 9월 13일(목)~16일(일)까지 총 4일에 걸쳐 홍주성 일원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내포위인의 독립정신’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만해 한용운과 백야 김좌진의 일대기를 시기별로 재조명해 ‘청산리전투와 3·1운동의 비밀’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에듀테인먼트 형식을 강하게 띌 전망이다.
그간 홍성내포문화축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족한 예산은 충남도와 홍성군의 지원으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 이번 축제는 총 4억5000만원(군비 4억, 도비 50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며, 특히 지난해 충청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전문가 자문컨설팅 지원도 받는다.
축제추진위 손형진 팀장은 “매년 뚜렷한 주제 없이 진행됐던 모습에서 탈피, 명확한 홍성의 역사 인물과 연계한 주제를 설정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된 생산형 축제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하루 길어진 축제기간을 감안해 축제의 구성프로그램들도 보다 알차고 다채롭게 준비됐다. 만해와 백야라는 핵심주제에 맞게 일대기별, 상황별로 체험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홍성의 위인인 최영, 성삼문, 한성준, 이응노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부스도 별도로 설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야간 세라믹 포토존 등 야간대 프로그램도 보완 운영되며,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휴게공간을 지난해보다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만해·백야 일대기별 재조명
특히 추진위는 제7회 홍성내포문화축제 평가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은 청산리 전투재현에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홍성내포문화축제를 대표하는 주제공연으로 격상시킨다는 계획이며, 전문배우보다는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지난해와 차별을 두었다.
그 외에도 만해독립선언퍼포먼스, 내포위인 연극공연 등과 같은 대표 주제공연은 지난해와 변함없이 진행되며,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만해마당 △백야마당 △홍성역사인물마당,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만해추모다례 △백일장 △호상놀이 △내포인물세미나 △홍성가무악전국대회 △만해백야 포토존 등이 예정돼있고, 축제연계프로그램으로는 △홍주성저잣거리 △홍성옛사진전 △농촌체험마을 등 지난해와 큰 차이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추진위원들은 △체험공간에 전통적 형태의 텐트 도입 △식수대 설치 △경호업체 재선정 △효과적 홍보안 마련 △파워블로거·팸투어 통한 홍보 △적정한 식권분배 등 지난해 축제에서 불거진 문제점들에 대한 보안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