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마을 상수도 독극물…보름 전 투입된 듯

간이상수도 시설 폐쇄, 9억원 들여 지방상수도 도입 앞당겨

2012-04-23     최선경 편집국장


금마면 배양마을 상수도 물탱크에서 발견된 독극물은 15일 전쯤 투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22일 홍성군에 따르면 독극물이 발견된 지난 20일 이상을 호소한 마을주민 3명은 검진 결과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추가로 음용 증상이 신고되지 않고 있지만 독극물이 물탱크에 장기간 녹아있었을 경우 주민 및 가축 피해가 나타날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달 초 식목일이나 청명·한식을 전후해 독극물 투입이 이뤄졌을 경우 조상 묘를 찾았다가 마을에서 물을 마신 방문객들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주민등록상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250명은 물론 외래 방문객 93명까지 포함해 모두 343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독극물에 의한 음용수 테러사건이 발생한 이 마을의 간이상수도 시설을 폐쇄하고 지방상수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완공되기 전에는 독극물이 들어있던 물탱크와 배수시설을 청소하는 등 응급복구를 할 때까지 주민들에게 병입 생수를 식수로 지원하고 생활용수는 소방차로 공급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물의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집수장의 울타리와 잠금장치가 부서져 있는 것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