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 사전에 막아”

홍성낙농협동조합 직원의 기지로 예방 조합고객과의 통화내용 의심쩍어 신고

2021-04-05     한기원 기자
내포신도시에

홍성낙농협동조합(조합장 최기생)은 최근 금융고객에게 접근한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고 밝혔다.

홍성낙농협동조합은 지난달 18일 업무상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고객 이 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축산인인 이 씨는 평소 성실하고 세평이 양호한 고객으로, 대출관련 업무 차 통화 중에 “인근 농협으로 현금을 인출하러 간다”는 이 씨의 행동이 의심쩍었던 홍성낙농협 대부계 신희재 과장이 모든 거래는 계좌이체가 필수인 점을 감안해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 씨에게 “인출 전 급히 상담할 일이 있으니 홍성낙농농협으로 와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선약이있다며 나중에 들리겠다는 이 씨의 대답에 신 과장은 신속한 보고를 통해 즉시 금마지구대 김희환 경감에게 사실을 신고했고, 지구대는 즉시 사복경관 5명을 잠복하게 하며,이 씨에게 접근해 상황을 전달하고, 피해경위 등을 조사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 씨는 열흘 전쯤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사기단 일당에게 “캐피탈금융에서 대출받았던 것이 잘못돼 전 재산을 압류당할 수 있다며, 안내해주는 연락처로 전화하면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고, 이에 이 씨는 안내받은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기단은 “현금 2000만 원을 준비해 18일 오후 3시 피해자의 직장이 위치한 내포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직접 만나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통화를 마친 이 씨는 곧바로 두 명의 지인에게 각 1000만 원 씩 빌려 2000만 원을 준비했고, 그 중 지인에게 계좌이체로 전달받은 1000만 원을 출금하기 위해 홍북읍 소재 농협점포로 향하던 중 때마침 홍성낙농농협 직원과 통화가 연결되면서 이를 이상하게 여긴 직원의 기지로 시간을 지연시키며, 경찰에 즉시 신고, 출동한 경찰이 이 씨를 설득하고 범인검거에 총력을 다하면서 다행히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할 수 있었다.

홍성낙농협동조합 관계자는 “항상 고객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늘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모두가 힘든 시기인 요즘, 전국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언제든 상담(고객만족팀 633-0765)이나 신고(112)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