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행복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가정의 달 기획 특집> 다문화 가정, 이제 편견이 아닌 배려로…1

2012-05-10     최선경 편집국장


외동딸 만나러 한국 처음 찾은 원반니·머녹티 부부




‘어린이 날’과 ‘어버이 날’로 대표되는 가정의 달을 맞아 국제결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언어와 생활 습관 등 문화적 차이로 인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새롭게 적응해 가는 다문화가정을 4회에 걸쳐 재조명한다. 어렵게 찾아 온 새로운 조국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고 뒹굴며 행복에 겨워하는, 소중한 우리의 며느리며 어머니인 이주 여성들의 미소가 5월 가정의 달을 넘어 평생토록 계속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 본다. <편집자 주>

1. “딸의 행복한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2. 노래로 마음을 달래다
3. 엄마 나라 언어도, 우리말도 ‘척척’
4. 나의 반쪽 만나 새로운 가정 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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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홍성으로 시집온 몽타오(한국명 이수진·26세) 씨는 시집온 이후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 8일 꿈에도 그리던 친정부모를 만난데 이어 지금은 갈산면에 있는 시댁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같이 생활하면서 못다 한 정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지금의 남편인 김우직(갈산면 신암리) 씨를 만나 결혼한 이 씨는 현재 시아버지를 모시며 다섯 살 된 아들 승민이를 키우며 다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몽타오 씨는 시집온 후 줄곧 한국문화에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보이면서 홍성이주민센터 한국어학당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딸의 한국 생활을 보고 싶어 홍성이주민센터를 찾은 몽타오 씨의 부모님 원반니(56세)·머녹티(53세) 씨는 연신 행복한 표정 속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딸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행복하다”는 말을 눈으로 전했다. 손자의 재롱이 너무 사랑스러운지 손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그윽하기만 했다.

베트남 하노이 남쪽이 고향인 원반니·머녹티 부부는 농사를 지으며 금지옥엽으로 키운 외동딸 몽타오 씨가 한국사람과 결혼해서 한국으로 떠난다는 것에 서운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딸의 선택을 가로막을 수 없기에 한국에 가서 행복하게 살기를 매일 밤 기도했다. 몽타오 씨의 부모님은 이번에 처음으로 딸이 한국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근심과 걱정을 완전히 떨쳐냈다.

원반니·머녹티 부부는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공기도 좋고, 날씨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모든 것이 좋기만 하다”며 “물설고 낯 설은 이국땅에 시집와 농촌 문화에 잘 적응하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딸의 한국 생활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