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숙 중앙의원장의 아름다운 마지막 선행

지난 2017년 개원 후 상생과 나눔 가치 실천해와 지난달 30일 폐원, 방문한 환자·보호자 선물 전달

2021-07-10     윤신영 기자

광천읍행정복지센터(읍장 신주철)에 6일 지역 어려운 이웃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위한 선풍기 100대가 전달됐다.

선풍기를 전달한 아름다운 선행의 주인공은 광천읍 소재 중앙의원 현미숙 원장이다. 현 원장은 병원을 정리하고, 광천을 떠나면서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마지막까지 선행을 실천했다.

서울이 고향인 현미숙 원장은 “타 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광천이 좋아 오게 됐다”며 “연고도 없는 광천으로 5년 전에 무지개처럼 와 무지개처럼 떠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현 원장은 고향으로 돌아가 어르신을 위한 복지사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 원장은 지난 2017년 4월 광천읍에 중앙의원을 개원하고 5년간 의원을 운영하며 얻은 수입을 지역사회를 위한 아름다운 기부와 봉사로 환원하며 상생과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왔다.

또한 의원 운영 수입의 일정액을 정기적금했다가 익년도 초 학생들에게 장학금·물품 등으로 지원했다.

지난 2018년도에 개원 1주년 기념으로 학생들(19명)의 건강검진, 교복과 학용품 지원과 다과회를 시작했으며, 2019년도부터 올해 초까지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과 여성용품을 전달해 달라며 매년 1000여 만 원씩 홍성군에 기탁해 왔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매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청소년에게 용기와 사기를 북돋아 주고자 나눔을 실천해 왔다.

현 원장은 지난달 30일 마지막 진료를 끝으로 폐원하며 의원을 방문한 환자·보호자를 위해 손수 선물 꾸러미 250세트를 전달했다. 현 원장은 지역민들에게 “그동안 병원을 찾아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