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민들, “군의회 행보 지켜보겠다”

군의회, ‘의장 사퇴 철회’, ‘시기에 맞지 않은 연수’ 논란 이선균 위원장, “연수는 의원들 역량 강화 위해 필요해”

2021-07-18     윤신영 기자

홍성군의회는 ‘윤용관 의장의 의장직 사퇴 철회’에 이어 ‘윤 의장을 제외한 10명의 군의원의 사과문과 성명서 발표’ 등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부 군의원들이 참여한 의정 연수·시책 견학이 시기상 적절치 않다는 군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연수는 홍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진행했으며 한 달여 전에 일정이 결정됐다. 단양과 부산에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됐으며 지역특성화사업현장 방문과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이 이뤄졌다.

지역 주민들은 연수가 시기상 이해할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아무개 씨는 “다른 것은 다 이해해도 장마철에 연수를 간 것은 납득을 못하겠다”며 “그동안 타 지역에서 물난리가 있었을 때 군의원들의 행동이 여러 차례 논란 있었던 것은 모르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양 아무개 씨는 “그분들이 외유로 연수를 갔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시기상 왜 연수 강행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홍성 YMCA는 지난 8일 “윤용관 홍성군의장은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윤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장마철과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있는 시기에 연수를 간 일부 군의원들을 비판했다.

군의회에서는 의원들에게 연수는 필요했지만 이미 결정된 시기가 안 좋게 보였다는 반응이다. 이선균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2일 “외유성 연수라는 의혹은 오해”라며 “연수 동안 오전에 공공기관 4대 폭력·장애인 인식 개선교육, 청탁금지법 심층 학습 등 의원 역량 강화 교육을 하고 오후에 지역 특성화 관련 사업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의회가 쉬는 기간에 연수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며 “‘의장일’이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 시기에 이미 정한 일정인데 그 일이 어긋나며 문제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군민들은 군의회의 차후 행보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홍성읍의 김 아무개 씨는 “의장과 다른 의원들의 대립 상황에서 의회 일정이 파행되면 군민들의 일은 뒷전이 되지 않나”라며 우려했다.

한편 군의회는 지난 13일 정책협의회를 열고 오는 21일 임시회를 열기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