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노력으로 정열을 바치신 선생님 감사합니다”

홍성고 36회, 졸업 30주년 감동의 사은회

2012-05-17     최선경 편집국장


학생 체벌 논란과 교사 폭행 등 일선 교사들의 교권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홍성고 36회 졸업생들이 졸업 30년 만에 스승을 모시고 사은 잔치를 열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오준석(홍성군청) 동문의 사회로 지난 12일 동원부페 웨딩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당시 3학년 담임을 맡았던 은사 6명(조영연, 이성표, 장길수, 유병학, 김종영, 이성권)이 제자들의 초청을 받아 30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100여 명의 동창들도 30년 만에 다시 뵙는 은사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느덧 우리 나이로 쉰을 맞은 제자들과 머리 희끗한 60대 스승은 이날 30년 전 학창시절로 돌아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행사를 마련한 조덕희 총동창회장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교육 현실 속에서 은사님의 사랑과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오늘의 행사를 마련했다”며 “제자들의 초대에 흔쾌히 참석해 주신 은사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영(현 혜전대 재직) 교사는 “30년 전 젊은 혈기에 제자들에게 늘 부족했던 게 많았다고 생각했는데, 잊지 않고 찾아줘 대견하고,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30년 만에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들은 이날, 교가를 제창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36회 총동창회 임원진 명단
△회장 조덕희, 총무 이용덕 △지역별 회장 이장호(서울), 이재구(대전), 이강렬(인천), 이기천(서산), 이상경(천안), 김용일(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