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배 선수 7위… 메달만큼 빛난 투혼

도쿄 패럴림픽 역도 +107kg급 7위, 2012년 런던 동메달 1차 시기 200kg 성공 후, 2·3차 시기 연달아 실패 자신의 한계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 다해

2021-09-02     황희재 기자

홍성군 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단장 김석환) 소속 전근배(43·사진) 선수가 지난달 30일 2020 도쿄 패럴림픽 역도 파워리프팅 남자 +107kg급 파이널 경기에서 7위의 성적을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근배 선수는 1차 시기에서 200kg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210kg에 도전한 2차와 3차 시기를 실패하면서 최종 결과 200kg을 기록했다. 

이날 전근배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경우 1차 시기부터 236kg, 222kg, 218kg 등 높은 중량의 리프팅에 도전해 성공했다. 그러나 전근배 선수는 세 차례의 모든 시기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중량에 도전했고, 다른 선수들의 성공 여부를 떠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 

전근배 선수는 과거 232kg을 들어 올리며 2012 런던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전성기 시절보다 기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근배 선수가 보여준 투혼과 패럴림픽 정신은 메달보다 빛났다. 

전근배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 선수는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아쉽고, 사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면서 “어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고, 나머지는 그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석환 군수님을 비롯해 홍성군 관계자분들이 많은 도움과 응원을 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 그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치 프레스 스타일로 경기가 치러지는 패럴림픽 역도는 벤치에 등을 대고 누워 바벨을 가슴에 붙인 뒤 심판의 신호에 따라 두 팔을 뻗어 바벨을 밀어 올리는 종목이다. 세 차례의 도전 시기 중 가장 좋은 기록이 최종 성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