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지킨 ‘백구’, 전국 1호 명예 119 구조견 됐다

2021-09-10     윤신영 기자

40시간 만에 90세 치매 할머니의 생환을 이끌었던 ‘백구’가 견주 심금순(65) 씨, 양승조 도지사, 이계양 안전건설소방위원회 위원장 등 내·외빈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전국 1호 충남 소방 ‘명예119 구조견’에 임명됐다.

이번 행사는 백구가 치매환자인 90세 할머니가 길을 잃어 논둑에 쓰러졌을 때 곁을 떠나지 않고 하루가 넘도록 할머니 곁을 지키며 구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마련됐다. 한편 지난달 25일 아침 서부면 어사리에서 90세 할머니가 실종됐다는 딸 심금순 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된 할머니는 40여 시간만인 지난달 26일 15시 30분경 실종장소에서 2km가량 떨어진 논 가장자리 물속에 쓰러져 있던 할머니를 지키던 백구의 생체 신호가 포착돼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