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홍주읍성 서문지 본격 발굴

4대문 조사 완료·북문지 복원 실마리 등 의미 가져 홍주초 인근도로 통행 변경으로 군민들 불편 전망

2021-10-07     윤신영 기자

홍성군이 오는 10월 중순에 홍주읍성의 서문지 정밀 발굴 조사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홍주초등학교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변경돼 군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군은 지난 6월 발표했던 홍주읍성 서문지(오관리 31-2 일원 340㎡)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를 오는 10월 중순 본격 추진한다.

서문지 정밀 발굴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홍주초 인근 도로 구간의 통행이 변경된다. 첫 번째로 CU 홍성군청점 앞 5거리에서 홍주초 방면 구간은 홍주초로의 진입이 금지되고 서문교로 우회해 통행하게 된다. 두 번째로 조양문에서 홍주초 방면 구간은 정보화교육장 앞 임시도로를 통해 인도교로 진입해 우회하게 된다. 세 번째로 북문교에서 홍주초를 지나 CU 홍성군청점 방면으로 가는 직진 구간은 북문교 진입후 인도교로 우회전해 서문탕 방면으로 우회하거나 정보화교육장 앞 임시도로를 통해 조양문 방면으로 주행하도록 변경된다.<사진>

군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홍주읍성 서문지의 발굴조사를 위해 △문화재 현장 변경 허가 신청 △문화재청의 심의 △발굴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또한 발굴 예정지에 도로가 포함돼 있어 이에 따른 절차로 발굴 시작까지 시간이 더 걸렸다”며 10월에 들어서야 발굴을 착수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서문지에 대한 정밀 발굴 조사가 진행된다면 홍주읍성의 4대문 모두가 조사가 이뤄지게 돼 이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된다”며 “문화재위원회의 고증 자료 부족이라는 지적 때문에 현재 성벽과 옹성까지 복원하고 문루 복원을 하지 못하고 고착화된 북문지 복원사업에 실마리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위원회는 현재 북문지의 성벽 위 상부 구조를 짐작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자료를 조금 더 찾아야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군은 홍주읍성 북문과 서문은 동시대에 지어진 구조물로 판단하고 서문지의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북문의 구조를 역으로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계자는 “서문지 구조 조사를 통해 문루 등 본래 있던 나무 구조물은 세월이 지나 모두 삭아 없어졌어도 성벽과 성벽 사이의 거리, 성벽 사이 성문 기둥 아래 있을 초석 존재 유무 등으로 성문이 어떤 형식의 구조물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