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주요사업 47건 906억원 미발주

상반기 발주사업 상당수 미집행

2012-05-31     김혜동 기자


홍성군이 올 상반기 발주 계획으로 잡았던 상당수의 주민숙원사업이 여지껏 실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군은 지난 29일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착수키로 한 사업비 1억원 이상 규모 사업 중 아직까지 발주하지 못한 사업은 모두 47건에 전체사업비가 약 906억3100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주요 미발주 사업을 보면 △죽도방파제 시설공사 10억원 △홍주의병추모탑 9억2000만원 △도민체전 시설물 보강공사 24억원 △어촌종합개발 52억원 △가축분뇨처리지원 25억4000만원 △조사료 가공지원시설 지원 21억6000만원 △홍양지구농촌테마공원조성 14억원 등이다.

이처럼 미발주사업이 많은 것은 당초 사업 대상지가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변경되는 등의 변수가 생겼거나 보상 또는 관련인 협의가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며, 상반기 중 사업시기가 닿지 않아 미발주 된 3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각종 문제점 등을 이유로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또, 각 실과별로 1억원 이상의 미발주 사업만 집계된 것을 감안했을 때 1억원 이하의 소규모 사업 중 차질 사업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 관계자는 “각 실과별로 미발주 사업이 발생하고 있는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시일 안에 발주돼 사업이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의 계획 내 착수를 기대했던 지역주민과 가뜩이나 부족한 일거리로 고민에 휩싸인 건설업계 등의 행정 불신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행정추진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재정자립도가 낮은 홍성군의 경우 각종 공사발주로 인한 예산편성시 공사금액에 대한 편성이 아닌 공사금액의 일부인 3~5%인 실시설계용역비만 우선 편성하는 경우가 많으며, 용역기간 이후 예산 반영시 물가상승율 또는 구조변경 등의 이유로 공사금액이 증가하는 것이 보통이라는 현장의 의견이다. 설계 이후 자체부담 또는 의존재원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각종 민원, 대상지 변경, 구조 변경 등에 의해 사업이 부진한 경우 계속 혹은 이월사업으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성군 관계자는 “각종 사업추진시 용역비와 공사금액을 같이 예산편성해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해야 부대비용 및 공사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며, “다만 각종 변수가 존재하고 재정이 넉넉치 못한 상황에서 기본계획대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