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만의 가뭄 … 지하수도 마른다

1단계 관정개발 14공 이어, 18일부터 2단계 착수

2012-06-21     김혜동 기자

104년만이라는 유래 없는 영농기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가뭄에 시름하는 농민들을 위해 추가 관정공사가 시행된다.
군은 영농기 가뭄 극복을 위해 지난 11일 홍동면 금평리 김애마을을 시작으로 총 14곳의 관정을 개발하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한데 이어, 18일부터는 홍성읍 학계리 외 16개 지구에서 90㎥/일 규모의 관정 17공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군에 따르면 전체 9974ha의 논 중 9936ha에서 모내기를 마쳐 약 99.6%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38ha 가량이 모내기를 하지 못했고, 모낸 논 중에서도 물마름 현상을 보이는 면적도 533ha에 이르고 있다(지난 15일자 집계).
또한 밭작물의 경우에도 전체의 14.8%에 이르는 258ha 가량의 면적에서 작물의 시들음 현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군에서는 1·2단계 관정개발 외에도, 하상굴착 48개소, 가물막이 11개소, 들샘개발 10개소, 저수지 준설 3개소 408.3㎥, 간이양수장 5개소 등 용수개발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면서, 굴삭기, 양수기, 송수호스 등의 장비지원 및 인력지원을 펴고 있다.

군은 1, 2단계 관정개발은 국·도비 및 예비비 확보를 통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저수지와 하천 고갈에 따른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15일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 방문 시 35억원의 특별지원을 건의한 바 있으며, 지난 20일 홍문표 국회의원 방문 시에도 추가사업비의 특별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홍성군 관내 저수지 총 45개소 중 지난 15일자 집계에 따르면 고갈된 곳 10개소, 저수율 30% 이하인 곳이 20개소, 50% 이하인 곳이 8곳 등으로 평균 저수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