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홍성은 - 홍성읍 소향마을 이숙자(82) 씨

누군가 말했다. ‘삶이란 돌아보고, 둘러보고, 바라보는 일’이라고. 어쩌면 다시는 앨범 밖으로 나오지 못할 사진 속 소중한 순간들을 지면을 통해 공개하고, 함께 걸어온 세월을 회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힘차게 걸어가고자 홍주신문 연중 캠페인 ‘나의 살던 홍성은’을 연재한다.

2022-02-12     황희재 기자

1971년 시끌벅적했던 환갑잔치, 시어머니를 업고서 

“이건 우리 시어머니 환갑잔치 때유.” 
“시어머니를 업고 사진을 찍으셨네요? 사진만 봐도 잔치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환갑잔치가 열리면 동네사람들이 전부 모여서 이렇게 놀곤 했어유. 다들 시어머니를 업고 춤추라고 해서 그렇게 했네유. 참 즐거웠쥬~.”
“왼쪽에 보이는 애들은 동네 꼬마들인가요?” “우리 큰딸이랑 동네 꼬마유.”  

 

1971년 딸기밭에 모여 앉은 미녀삼총사

“풀밭에 미녀삼총사가 앉아있네요?”
“딸기밭에서 동서들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에유.”
“저… 지금도 다들 연락하고 지내시는 거죠?”
“아직 다 살아 있슈~. 우리 손윗 형님이랑 손아래 동서유. 한 명은 지금 청주에 살고, 한 명은 여기 홍성에 살고 있슈. 지금도 사이가 참 좋아서 화목하게 지내고 있어유.”

 

2022년 마을회관에서 만난 이숙자 여사

“마스크 벗고 촬영해도 될까요?”
“아이구~ 준비도 안했는데… 됐나유?”
“모자도 한 번….”
“모자는 안돼유~.”
“네 알겠습니다. 모자 쓴 모습이 아주 우아하시네요. 찍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