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대책·특별 사업비 총 1363억원 지원 건의
김황식 국무총리 서부면 가뭄현장 찾아…“마른 저수지, 가슴 아파”
2012-06-28 김혜동 기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심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지난 21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가 서부면 어사리와 양곡리를 방문해 지하수개발 현장과 가뭄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가뭄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당부하는 등 홍성군의 가뭄피해 극복 노력에 대한 대내외적인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홍성군은 김 총리의 방문을 기해 가뭄의 장기화로 물이 마른 논의 면적이 증가하는 한편, 밭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 관정개발과 소류지 조성 등을 위한 특별지원금 37억원을 건의했다. 또, 한국농어촌공사가 시공한 홍보AB지구의 담수화 시설이 상류지역의 수질오염으로 인해 적시적소에 사용되지 못함을 토로하며, 홍성·보령의 상류 지역 수질개선을 위해 가축분뇨처리시설, 인공습지 조성 등을 위한 대책사업비 1326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현장에 와서 보니 저수지 바닥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홍성지역의 5월 이후 강수량이 16㎜로 작년 144.8㎜의 11% 수준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 20일자 홍성군의 평균 저수율이 15% 이하로 영농기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군에서는 가뭄극복을 위해 지난 4일 예비비를 긴급 투입해 14개 지구에서 지하수 관정 개발에 착수한데 이어, 6월 15일에는 추가로 17개 지구에서 2단계 관정개발에 착수했다.
또한 57개소 6120m 규모로 하상굴착을 진행하고, 가물막이 설치 11개소, 들샘개발 10개소, 저수지 물길확보 3개소 등 긴급 용수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군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대해 민과 군에 알리면서 가뭄 극복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해, 충남 전문건설협회 홍성지회(회장 박종회)에서는 지난 20일부터 3일간 살수차 20톤 차량을 지원(240만원 상당)해 가뭄이 극심한 서부면 일원 3ha 가량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육군 제32사단 공병대 및 수도방위사령부 1113 공병시추대대에서는 결성면 성호리 가곡마을에서 대형 지하수개발 사업에 착수(금액환산 약 1500만원 상당)해 10ha에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 밖에도 수맥 찾기와 지하수개발을 위한 인력 지원에 나섰다.
군은 또한 관정개발 및 용수확보 외에 논의 물마름(561ha, 전체 대비 5.6%) 및 밭작물 시들음(1512ha 전체 대비 39.1%) 현상이 나타나면서 예비묘판 5400상자를 지원하고, 양수기 30대를 읍·면에 긴급 지원하는 한편, 소형관정 414개 지원을 추진하는 등 농작물 피해의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에서는 역량이 닿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가뭄극복대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중앙부처와 도에 가뭄극복을 위한 특별지원도 건의한 상태”라며, “민·관·군이 합심한 총력대응체제로 농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