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기 절도범 검거… 피해자 양수기 되찾아

한적한 개천가 돌아다니며 설치된 양수기 몰래 가져가 홍성경찰서, “농심 울리는 범죄,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

2022-03-21     윤신영 기자

홍성경찰서(서장 이만형)는 지난 4일 홍성에 거주하는 A씨에 대해서 농촌 지역의 양수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한적한 시골 개천가를 돌아다니며 농한기 하천 둑 등에 설치해 놓은 양수기를 몰래 가져가는 수법으로 총 9대의 양수기를 훔쳐 고물 업자에게 고철 값을 받고 모두 팔아치운 것으로 밝혀졌다.<사진>

양수기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은 “이제 막 농사철이 다가오는데 강수량 부족으로 봄가뭄이 심각해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었다”면서 “거기에 농사의 필수품인 양수기마저 훔쳐가 허탈했다”고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경찰에서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고 양수기도 돌려받아 올해에는 풍년을 기원해도 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농가에게 “농한기에 사용하지 않은 농기계를 창고 등에 잘 보관해야한다”면서 “동네에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이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했을 때에는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찰은 농심을 울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