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살던 홍성은 - 금마면 용당마을 박한숙(65) 씨

누군가 말했다. ‘삶이란 돌아보고, 둘러보고, 바라보는 일’이라고. 어쩌면 다시는 앨범 밖으로 나오지 못할 사진 속 소중한 순간들을 지면을 통해 공개하고, 함께 걸어온 세월을 회상하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힘차게 걸어가고자 홍주신문 연중 캠페인 ‘나의 살던 홍성은’을 연재한다.〈편집자주〉

2022-04-09     황희재 기자

1982년 결혼식 미림예식장에서

“결혼을 언제 하신거예요?”
“82년도에 했지. 벌써 40년이나 흘렀네.”
“이 때 나이가 몇 살이었어요?”
“이십육.”

 

1980년대 중반 아들을 안고

“시집와갖고 어린내 안고 찍은 거.”
“아들이에요?”
“응. 아들 둘 낳았지.” 

 

1990년대 초반 오토바이 위에서

“오토바이를 오래 전부터 타셨군요?”
“그럼~.”
“이 사진은 어디서 뭐하고 계신 거예요?”
“배달하는 거 같은디?”
“배달도 하셨어요?”
“아녀~ 무슨 박스를 전달했었나.”

 

1990년대 이양기 위에서

“이양기로 모심는 거.”
“운동신경이 좋으신가 봐요.”
“잘하지~.”

 

1990년대 초반 오토바이 위에서

2022년 4월 1일 여전한 오토바이 사랑
“날씨가 아주 화사하네요. 좀 웃어주세요.”
“잠깐만 저 쪽에서 찍어봐유. 저기가 잘 나와.”
“예.”
“저기 비닐하우스 가서도 좀 찍자구.”

 

2022년 4월 1일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곳이군요. 따뜻하네요.”
“여기서 이렇게 찍는 게 좋겠지?”
“예. 여러 장 찍겠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