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리나의 메카 홍성을 널리 알리겠다”
노블오카리나 -일본 나이트오카리나, 수출 계약
2012-07-05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블오카리나(대표 이종근<사진 왼쪽>, 이종원)’가 일본 굴지의 악기제조·판매회사인 ‘나이트 오카리나’와 수출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해외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나이트 오카리나’는 3대째 악기를 제작, 판매하는 회사로 일본 내에서는 알아주는 기업이다. 지난 85년 NH다큐 ‘대황야’의 시그널 뮤직으로 소지로가 연주하는 오카리나 곡이 사용되면서 일본에서는 오카리나가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고, 당시 한국에 오카리나를 유일하게 수출하는 곳이 바로 ‘나이트 오카리나’였다.
2000년도까지 악기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으나 서서히 한국에서도 ‘나이트 오카리나’를 능가하는 기술이 발달되고 질 좋은 국산 오카리나가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나이트 오카리나는 판매 수량이나 제품의 질 면에서도 1위인 기업이지만, 이번 계약으로 자신만의 고집을 버리고 한국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노블 오카리나’와 기술을 제휴해 제2의 성장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나이트 오카리나 바이 노블’이란 이름으로 출시돼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며, 출시 기념으로 오는 8일 노블오카리나의 앙상블 팀을 초청해 기념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종근 대표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노블오카리나 앙상블의 7중주를 선보여 일본인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낸다.
이 대표는 “오카리나 대국인 일본에서 거꾸로 한국의 오카리나를 수입한다는 것은 기술면에서 이제는 한국이 앞선 것이란 증명”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나이트오카리나 오츠카 타로<사진 오른쪽> 대표는 “지난 홍성국제오카리나페스티벌에 참석해 노블오카리나에 대한 믿음을 얻었으며, 장차 일본 내에서 독보적인 오카리나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며, “오카리나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의 조그마한 시골 마을 홍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긍정적 평가를 함께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오카리나로 7중주를 할 수 있는 나라는 이탈리아 ‘GOB’와 ‘노블오카리나’뿐이라고 밝혔다. 물론 7가지 종류의 악기를 생산하고, 7중주에 맞게 편곡된 악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곳도 말이다.
앞으로 노블오카리나는 일본에 첫 발을 내딛으며 일본 내에서 중저음 오카리나를 거의 독점으로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한 개에 2만원짜리 단일품목을 2억원이 넘게 수주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이것은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노블오카리나가 붐을 일으키기 위한 전초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근 대표는 이번 수출과 일본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홍성의 ‘노블오카리나’가 오카리나 메카로서의 명성을 인정받는 계기로 삼게 되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