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문해교육 새로운 모델 제시
홍성이주민센터, ‘기능문해’ 통해 한국어 교육 강화
2012-07-19 글/사진 윤종혁 시민기자
홍성이주민센터(대표 유요열)가 새로운 수업 방식으로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에 대한 한국어 습득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주민센터는 올 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성인문해교육을 진행하면서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이 책상에만 앉아 공부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한국어가 어떻게 필요한지, 상황에 맞는 한국어 표현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를 직접 체험하면서 한국어를 체득하는 ‘기능문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예로 한국어가 서툴러서 전통시장에 가기를 꺼려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과 함께 전통시장에 가서 상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게 하는 수업을 진행하면서 잘못된 부분이 무엇인지를 바로잡아 주고, 적절한 표현 방식을 제시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또한 관공서에 가기를 두려워하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과 함께 관공서에 대한 공부를 먼저 진행한 다음 관공서에 가서 직접 서류 작성을 연습해 보고, 관공서를 둘러보며 모르는 단어에 대한 설명을 해 주면서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한국어에 대한 습득 및 실용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중국 출신 박금홍(26) 씨는 “혼자 관공서에 가는 것은 왠지 위축되고 꺼려졌는데 이렇게 선생님들과 함께 관공서에 와서 수업을 진행하니 한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나에게 꼭 필요한 한국어를 바로바로 배울 수 있어서 수업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 팜티탐(23) 씨는 “책상에만 앉아 수업을 할 때는 한국의 문화와 상황을 잘 몰라서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기능문해 수업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상황에 맞는 언어가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기능문해교육은 다양한 유형의 활동을 통해 통합적인 언어사용 능력을 기를 수 있고, 효율적인 어휘 학습을 가능하게 하면서 수업 참가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홍성이주민센터에서는 2학기 수업에서도 은행, 문구점, 병원과 약국, 백화점 등을 직접 찾아가는 다양한 기능문해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