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골프장 사업 결국 ‘철회’… 주민들 ‘환영’

홍성군, 17일 금비레저㈜의 사업 포기 공문 접수 상송·옥계 주민, “주민 의견 수렴 없는 사업 안 돼”

2022-06-17     윤신영 기자

결국 장곡골프장 사업이 철회되며 골프장 논란의 종지부를 끝냈다.

홍성군은 17일 지난해 12월 체결한 금비레저㈜와 체결한 장곡골프장 조성 양해각서를 해지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금비레저로부터 사업포기서를 제출받아 회사 측에 골프장 조성사업 양해각서 해지를 통보했다.

장곡골프장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금비레저가 장곡면 일원 132만㎡ 부지에 1000억 원 투자해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을 갖춘 18홀 규모 대중골프장을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며 시작됐다.

일부 장곡면 주민들이 골프장 사업내용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되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군과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사업에 대해 뒤늦게 알게 된 사업 상송1구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사업에 대해 알게 되면서 일찍부터 사업 반대 운동을 전개했고, 지난해 12월 금비레저와 군이 골프장 조성 양해각서를 체결하자 옥계2구 주민들까지 반대에 합류했다.

주민들은 “장곡면에 골프장이 조성된다면 잔디장 유지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할 것이고, 그 양은 18홀 기준 800~900여 톤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야간 조명으로 인한 광공해, 많은 농약으로 인한 인근 지역 오염 등이 예상된다”는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왔다. 아울러 “사업 예정지 주민들이 사정을 알지 못하는 사업 진행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강력히 반대해왔다.

이번 금비레저 측의 골프장 조성계획 철회는 이러한 주민들의 반대 운동에 따른 부담과 사업대상지 내 토지 확보에 어려움을 느껴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현정 상송1구 이장은 “너무 기쁜 소식”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그동안 주민들에게 도움을 줬던 분들을 초청해 마을 잔치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