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사기단 2개 조직 검거

총책, 협조자 등 70명 검거 절박한 심리 이용해 범행

2022-07-08     황희재 기자

생활정보지에 점포를 내놓은 소상공인들을 속여 감정평가료 명목으로 총 4억 원을 가로챈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충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총책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협조한 공범 66명을 수사 중이다.

총책 A씨(40대·남) 등은 생활정보지에 점포를 내놓은 소상공인에게 “권리금을 더 받아주겠다. 그러려면 감정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등 소상공인의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사기단이 이용한 일명 대포계좌는 구인광고지에 글을 올린 구직자들에게 “급여계좌로 필요하다”며 관련 정보를 건네받아 일반인들까지 범행에 이용했고, 타인의 유심을 1개당 5~25만 원에 구입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기, 충남, 대전 등 전국의 경찰서에서 수사하던 사건들을 이송 받아 병합해 수사하는 한편, 금융 관련기관에 본인인증 강화 등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사건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펼칠 계획이며, 정상적인 공인중개사는 감정평가료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