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의 작은 사랑, 소외 이웃엔 큰 희망 돼요”

사랑나눔가게, 나눔과 기부문화 전파에 한 몫

2012-08-02     최선경 편집국장



홍성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사랑나눔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사랑나눔가게란 매출액의 일정금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업체를 말한다. 지난 2009년 최초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75호점까지 협약을 맺고 있다.

사랑나눔가게는 홍성군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또는 중소기업, 학원, 병원 등 어떠한 업종의 가게도 참여가 가능하다. 가게를 찾는 손님에게 계산 금액에서 100원을 할인해주고, 그 할인된 100원을 손님이 직접 사랑나눔 저금통에 넣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부와 나눔을 직접 실천하는 가게이다. 사랑나눔가게를 통해 기부한 기부금은 홍성지역의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지역주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기관)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사랑나눔가게 9호점으로 등록된 월산리 법원 근처 ‘강남동태찜·탕’은 성실하게 나눔활동에 동참하고 있는 업소로 손꼽힌다. 대표 강용주(53) 씨는 “계산할 때마다 100원씩 저금통에 넣는다는 게 쉬울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렵다. 요즘엔 거의 카드 결제가 많아 잔돈을 직접 넣는 손님은 별로 없다. 이젠 손님이 계산하면 무조건 저금통에 100원을 넣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강 씨는 “지속적으로 100원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은 꾸준히 가게를 찾아 주는 손님들 덕분”이라며, “한 분 한 분이 소중하다. 다른 업소들도 사랑나눔가게에 많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처음 저금통을 들고 군청에 가서 동전을 파란 비닐 봉투에 쏟는데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맨 처음 봉사랍시고 시설 등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씻기고 수발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봉사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수화를 배우게 됐는데, 농아인들와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게 즐거웠다. 요새는 일부러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수화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 나중에 농아인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도록 현재 최선을 다하면서 부지런히 장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씨는 “풍족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가족들이 건강하게 먹고 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작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경향이 있어 참 각박한 세상이 됐다. 주위를 둘러보고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 가게를 한번이라도 다녀가신 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일을 하는 데 도움을 주신 셈”이라고 전했다.

한편 홍성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사랑나눔가게 활성화 방안으로 오는 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농협중앙회 홍성군지부 앞에서 시작하여 명동골목, 조양문, 장군상 오거리 등으로 조를 이루어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