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온 3000여 명의 마라토너… “홍성서 달렸다”

제22회 홍성 마라톤대회 성대히 개최 이봉주 씨 사인회 열어… ‘참가자 격려’

2022-09-06     윤신영 기자
제22회

이봉주 선수 보스턴 마라톤대회 제패 기념 제22회 홍성 마라톤대회(이하 홍성 마라톤대회)가 지난 4일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대회는 전국에서 온 2200여 명의 선수들과 관계자, 가족들을 포함해 약 30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당초 태풍 힌남노의 북상으로 대회가 취소될 우려가 있었으나, 당일 큰 비나 바람이 없어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목동에서 온 한 선수는 “긴 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사람들과 함께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대회가 많이 열려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홍성 마라톤대회에는 하프, 10㎞, 6㎞, 패밀리 런, 10㎞ 단체전 등 5개 코스가 진행됐다. 코스별 우승은 △하프 코스 로버트 허드슨(남자부·스코틀랜드), 류승화(여자부·수원) △10km 코스 김수용(남자부·대전), 황순옥(여자부·안산) △6㎞ 코스 심민국(대전) △패밀리 런 코스 홍성 ‘밥은 먹고 다니냐?’팀 박세민 씨 가족 등이 차지하며 영예를 얻었다.

한편 대회장에는 광천고등학교(25회) 출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씨가 대회장에 참석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사인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지난 2020년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 질환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이봉주 씨는 지난 2019년까지 매년 홍성 마라톤대회에서 선수들과 함께 달려왔지만 올해는 몸 상태로 인해 달릴 수 없어 아쉬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