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에 ‘냉방비’ 긴급 지원
충남도, 도내 5449곳에 2억7300만원 투입
2012-08-09 김혜동 기자
충남도는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를 위해 도내 모든 경로당에 냉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폭염 쉼터로 지정된 도내 경로당의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장치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모두 5449곳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하게 될 전기요금은 경로당 1곳당 5만원(1개월) 씩이며, 오는 9일부터 시·군을 통해 지원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은 모두 2억7300만원으로, 행정안전부의 경로당 냉방기 전기요금 지원 방침에 따라 국비를 받아 충당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불볕 찜통더위로 도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은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폭염 쉼터인 경로당은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각 경로당이 폭염 쉼터로서의 기능을 회복,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한편 폭염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대책도 대폭 강화한다. 폭염 발생 상황 및 행동요령 홍보를 지속하는 것은 물론, 시·군 행복키움지원단으로 하여금 24시간 상담 운영체계를 유지토록 했다. 또 구조·구급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소방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간호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자활사업 참여자 등은 폭염시간대 작업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장애인복지관 직업적응훈련반 프로그램 등은 중단토록 했다. 장애인생활시설 거주자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관리 매뉴얼에 따라 매일 1회 이상 점검토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