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광신초, 내년 3월 광동초로 전격 ‘통합’

내년 3월 1일자 전교생 92명으로 새 출발
하반기, 광천지역 소규모학교 재배치 ‘재점화’

2012-08-20     김혜동 기자





광동초등학교(교장 서동식)와 광신초등학교(교장 서동성)가 광동초등학교로 전격 통합돼 내년도 3월 1일자부터 통합초등학교인 광동초등학교로 운영되며 광신초등학교는 본교폐지된다. 광신초 병설유치원 역시 광동병설유치원으로 통합된다.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익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광신초등학교 통폐합 행정예고’에 관한 공고를 지난달 31일자로 홈페이지를 통해 올려 홍보하고 있으며, 행정예고에 관한 각 기관·단체 혹은 개인의 의견을 받고 있다.

홍성교육지원청측은 행정예고에서 광신초등학교 26명의 학생이 4학급 편제로 운영되고 있어 복식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으로,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소규모 학교의 적정규모화를 통해 복식수업의 폐해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고하고자 통합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통합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두 학교의 통합에 따라 통학구역도 하나로 합쳐진다. 당초 광동초등학교의 통학구역은 광천리 신랑 1·2동, 신동, 원동 일부, 가정리, 소암리, 매현리 등이었으며 광신초의 경우 광천리 신대, 원촌, 삼봉과 담산리 지역이었으나 통합 광동초의 통학구역은 당초 두 학교의 통학구역을 모두 아우르게 됐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광신초와 광동초의 통합에 대해 “2012년 상반기까지 추진됐던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및 재배치가 각 학부모들 간의 입장차이로 무산됐었으나, 당시 통폐합 여부를 묻는 학부모 투표에서 광신초와 광동초는 100%에 가까운 찬성률을 보였었다. 덕명초를 제외한 4개 학교의 통폐합에 대한 논의는 끝났으나 광신초 학부모들이 광동초와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원했기에 두 학교의 통합을 별도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2개교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이전에 추진됐던 광천지역 4개교 통폐합과는 별도로 학부모 의견서를 수합했으며 각 학교 학부모들의 전적인 동의에 힘입어 통합을 결정하고 행정예고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성교육지원청 측은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통폐합 행정예고에 따른 의견수렴 절차를 마치면 충남도 의회의 승인을 거쳐 통합을 최종 결정하고 2013년 통합초교 개교에 따른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방침이다.

통합초등학교에 23억원 연차 지원
홍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광동초와 광신초는 향후 통합에 따라 지원금 23억원을 연차적으로 지원받는다. 교육과정운영비 명목의 23억원은 통합 광동초 학생들의 각종 수업과 연계된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쓰이게 된다.

아울러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미 충남도교육청에 광동초와 광신초 학생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전공동교육과정운영비 2000여만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두 학교 학생들이 갑작스런 통합에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광신초 학생들이 소외감 혹은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2012년 하반기에 두 학생들의 정서적 융화를 위한 각종 교육캠프, 예술 공연 관람 및 참여, 여행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성교육지원청은 이번 광신·광동초 통합을 계기로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들의 통폐합 및 재배치 논의의 재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의를 통해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들을 대상으로 한 군단위학교 재배치가 하반기 안으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세부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통합 광동초가 효과적이고 모범적으로 운영이 된다면 그 외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들이 광동초로 통합되거나 제3의 신설학교(스마트 학교)로 통합하는 등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재배치 논의를 쟁점화시켜 다시 한번 효과적인 통폐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년도 3월 1일자로 광신초를 통합해 문을 여는 광동초는 광신초 26명, 광동초 66명 등 전교생 92명의 학교로 새 출발하게 된다. 1967년 당시 광동국민학교였던 광동초등학교의 분교 6학급으로 문을 열었던 광신초등학교는 2012년 현재까지 40회에 걸쳐 졸업생 2581명을 배출했으며, 내년 2월 졸업하는 41회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폐교된다.

폐교에 대한 활용방안은 현재 논의 중이다.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당장 내년초에 문을 닫게 될 광신초 1개교에 대해서만 폐교방안을 수립하기보다, 향후 추진될 군단위학교 재비치 시에 다수 발생할 수 있는 폐교에 대한 통합적 폐교활용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동초와 광신초의 통합은 지난 3월 광천지역 소규모 학교들의 적정규모화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해 온 광천지역 초중학교 통폐합안이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극명한 입장차이로 결국 무산된 것에 따른 것으로, 홍성교육지원청의 당초 목표와는 달리 광동, 광신 2개교만 통합의 목적을 달성했다.

지난 3월 광천지역 소규모학교의 통폐합 찬반투표 결과 해당 학교 56.1%의 학부모들이 통폐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광동초와 광신초, 광남초와 대평초는 각각 찬성 평균 77.7%와 12.1%로 집계돼 덕명초를 제외한 4개교의 통폐합안은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