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태안유류피해특위 ‘이건희 회장’ 증인채택

태안현장방문 간담회, 삼성중공업 사장도 증인 출석시킨다

2012-09-27     서울/한지윤 기자


지난 8월 23일 공식 활동에 들어간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홍문표)는 지난 25일 태안군 일원을 방문, 피해지역을 시찰하고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특위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두 사람을 특위에 출석시켜 지역 피해보상 및 지역발전기금 조성과 관련한 보고를 받기로 했다.

태안유류피해사고가 발생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금의 피해보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피해 사정이 99.7% 완료된 가운데 보상청구액 2조8538억 원 대비 6.3%인 1798억 원에 불과하다. 또한 사고 책임자인 삼성중공업도 만족할만한 수준의 지원 대책을 내놓지 못한 형편이다.

이에 특위위원들은 태안유류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 서해안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 및 각 시·군 피해지역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청취에 나섰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제기된 건의사항 및 문제점을 토대로 향후, 위원회의 운영방향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위 홍문표 위원장(홍성·예산), 새누리당 간사인 김태흠 의원(보령·서천)과 민주통합당 간사인 박수현 의원(공주)을 비롯한 김동완 의원(당진), 성완종 의원(서산·태안), 양승조 의원(천안 갑)등 9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토해양부 강범구 물류항만실장·농림수산식품부 박철수 수산정책실장·충청남도 권희태 정무부지사·국무총리실 담당과장·기획재정부 담당과장·서해안유류피해대책본부장·진태구 대안군수△서해안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 국응복 회장 등 총 70여명이 참석했다.

홍문표 위원장은 “태안 유류피해로 인해 네 분의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태해결이 아직까지 안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특위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특위활동을 통해 삼성의 책임 있는 보상을 이끌고, 정부차원에서 피해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고책임 당사자인 삼성에게 초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