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과 호국보훈의 불꽃

2012-10-08     김백한 홍성보훈지청 보상과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조직의 생존을 위한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동서양을 막론한 표현이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국토분단의 휴전상황에서 또 독도로 인한 영토분쟁에서 보이듯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국가보다 단합된 국가관을 가져야 한다. 국가 간 경쟁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인 애국심과 단합심을 함양하기 위해 선진국과 공산권국가 모두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징물을 건립하여 국민통합의 기회로 삼고 있다.

프랑스는 개선문 아래 ‘추모의 불꽃’이라는 상징물이 있으며 영국은 런던시내 한복판 웨스턴 민스턴 사원 앞에 무명용사의 무덤 조형물이 있어 영국 왕세자 결혼식 퍼레이드 중 한 장면으로 전 세계에 중계되기도 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신혼부부들은 혼인신고를 마친 후에 승리공원 무명용사의 무덤 조형물 앞에 꽃다발을 바친다.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선 그들의 정신이 어디서 나오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국 각지에 호국영령을 기리는 조형물이 많지만 다른 선진국에서 보이는 것처럼 국민과 친숙하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에 나라를 대표 하는 호국의 상징물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세계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한 만큼 국격에 맞고 국민들과 친숙한 장소에 호국보훈의 상징물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처에서는 이런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계획을 추진하였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의 반대이유가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 등 기존 조형물과 어울리지 않고 광화문 광장이 조선시대 육조거리였던 점을 들어 호국보훈의 의미보다 역사적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인데 세종대왕은 우리의 정신인 한글을 창제하셨고 이순신 장군은 구국의 영웅으로 그 누구보다 호국의 의미와 잘 맞으며 조선시대부터 시민들의 광장이 되었던 광화문 거리야말로 우리가 이 땅에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있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호국보훈의 상징물이 서야할 자리로 최적의 장소라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상징적인 장소인 광화문 광장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호국보훈의 불꽃 상징물이 하루빨리 건립되어 단합된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국난이 있을 때마다 이 땅을 지킨 선조들을 생활 속에서 기릴 수 있도록 하여 우리의 애국심을 함양하는 명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