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가을에 활짝 핀 ‘벚꽃?’… 홍동면 홍동천변에 만개한 ‘봄벚꽃’

2023-09-14     한기원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인 지난 12일, 홍동면 홍동천변에 벚꽃이 활짝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3~4월에 개화하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이 가을에 피는 일은 흔치 않은 자연현상이다. 이따금씩 벚꽃이 제철을 모르고 피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긴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불시개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불시개화’는 태풍이나 강풍 등의 영향으로 나뭇잎이 떨어지면 벚나무가 제 몸을 지키기 위해 나무의 성장호르몬이 작용해 새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현상이다.

윤주선 홍성군산림조합장은 “홍동천변에 핀 벚꽃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나무가 계절을 착각해 꽃을 피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상기온으로 개체수가 급증한 미국흰불나방이 벚나무의 잎을 갉아 먹어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된 데 이어, 역시 이상기온으로 계절을 착각한 벚나무가 성장호르몬 작용으로 꽃을 피우는 ‘불시개화’ 현상을 통해 꽃을 피운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