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로 꽃이 피었습니다

<뮤지컬 ‘그리스’관람 후>

2012-11-01     서유정(홍성여고 2) 학생기자

얼마 전 홍성과 조금 떨어진 청양에서 저렴한 가격에 뮤지컬 ‘그리스’를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뮤지컬 ‘그리스’는 짐 제이콥스와 워렌 캐시 작품으로 1972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8년간 공연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국내에서도 2003년 초연 이후 8년 이상 롱런하며 이미 관객은 60만 명이 넘을 정도의 인기를 자랑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청양도 홍성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에 비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이런 뮤지컬을 관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복권기금에 있다.

‘2012 지방 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문화 나눔의 일환으로 한국문화예술협회가 주관하여 전국 문예회관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업은 국민모두가 예술이 주는 기쁨과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번 뮤지컬 ‘그리스’ 역시 이 사업의 일환 덕택으로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홍성역시 홍주문화회관에서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이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작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라는 뮤지컬 또한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의 일환이었다. 이밖에도 최근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었던 공연들이 이축에 속한다. 이런 저렴한 가격의 공연들은 지역주민에게 문화생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활성화하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청양 복권기금 문화사업 또한 티켓과 함께 ‘청양사랑상품권’이 들어있어 그 효과를 톡톡히 증명한 셈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들에게 복권기금 문화 나눔 사업을 알리고, 홍보를 통한 참여가 확대된다면 이런 사업이 확대가 되고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주민의 생활의 질은 올라가고 지역경제 또한 향상되는 일석이조의 결과 또한 자연스레 나타나게 될 것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사업에는 이런 뮤지컬이나 연극관람 뿐만이 아니라, 홍성 명동거리에서 색다른 공연과 행사 또한 문화 사업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임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실천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나 지역을 알고 지역의 문화나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할 때 비로소 그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홍성만의 전통적인 것을 살리거나 한용운, 김좌진 등 여러 위인에 대한 역사 복원 사업을 활발히 하는 등 홍성만의 특징을 살리는 것 역시 홍성을 발전시키는 일임을 알고 보다 많은 사람이 동참해야 한다.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사업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듯이 이런 사업을 적극적으로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