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회전교차로, 인도 없고 밤길 어두워 '사고위험'
홍주문화회관 앞 회전교차로 공사 관련 주민불만 속출
2012-11-16 김혜동 기자
관내 교통흐름 개선을 위해 홍성읍 홍주문화회관 앞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인도가 공사자재로 가려지고 없어지는 등 주민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홍성군은 회전교차로가 교통흐름과 사고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판단 아래, 과선교 철거공사 후 대체도로 개설과 함께 홍성역 앞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와 홍주문화회관 앞 교차로에도 회전교차로를 설치 중에 있다.
이 중 3억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1월 초 변경공사에 들어간 홍주문화회관 앞 교차로의 경우 지난달 29일 한전 측의 특주전주 이설이 완료됨에 따라 즉시 공사에 들어가 11월 말 완공한다는 계획으로 공사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인도가 공사자재에 가려지거나 기반 공사로 인해 통행이 불가능한 곳이 드러나며 군민들의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공개 SNS사이트를 통해 회전교차로도 좋지만 공사 중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끔 임시 인도는 보장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또한 시야가 어두워지는 밤길, 라바콘으로 임시 안내된 차선 또한 명확히 보이지 않아 해당 경로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당황하기 일쑤여서 사고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민 박모 씨는 낮에는 모르겠지만 밤에는 회전구간이 유난히 어두워 속도를 줄이더라도 불안하다"며, 완공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회전교차로 교통흐름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운전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 내 차량 우선 통과 후 진입해야 한다는 교통상식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어 '원활한 교통흐름'이라는 회전교차로,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이에 대해 홍성군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홍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각 읍·면, 실·과별 홍보 공문을 보내 이장회의와 같은 주민대표회의를 통해 홍보전단을 배포하고자 한다"며, 큰 공사가 아닌 만큼 11월말까지 완공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고 있으며, 공사 중 생기는 불편에 대해 즉시 시정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