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바라는가? 흡연예방교육 먼저 바꿔라
2012-11-16 유영수 학생기자
또 담배에는 타르 등 수 많은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들의 건강을 해친다. 담배는 흡연자가 마시는 연기보다 간접흡연자가 마시게 되는 연기의 입자가 더 작아서 간접 흡연자에게 더 해롭다고 한다. 이런 담배는 서양을 통해 일본, 우리나라까지 전파가 되어 지금은 한국 남성 46.6%가 모두 흡연을 하고 남자 청소년 20%가 흡연을 하고 있는 실정에 이르렀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담배를 피기 시작하면서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고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흡연예방교육은 수박 겉핥기와 같은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형식적인 금연캠페인이 아닌 실질적인 금연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해서는 소용이 없다. 이미 고등학생들은 어려서부터 피어왔기 때문에 중독될 만큼 되어 끊기란 쉽지 않으며 예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 믿기지 않지만 그것이 바로 현실이다. 실업계 고등학교에 가서 교육을 하게 되면 그 중 80퍼센트는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그 중 50퍼센트 이상은 끊을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한다. 그들에게 흡연예방교육을 하는 것은 시간낭비이고 차라리 집중적인 금연교육과 끊을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하다. 좀 더 체계적으로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면 흡연예방교육은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할까? 흡연예방교육은 바로 초등학교 학생들과 부모들을 대상으로 시행해야 한다. 초등학생들은 아직 가치관이 완전히 성립되지 않았으며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있는 힘과 의지가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또한 어려서부터 하는 가정교육이 정말 중요한 만큼 부모들이 우리자식은 흡연으로부터 안전할거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관심을 갖도록 부모들을 대상으로 흡연예방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흡연을 하는 부모들을 대상으로도 금연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 어린아이들은 부모들이 흡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 담배에 대한 두려움과 경각심 대신 친근감과 호기심이 생기게 된다. 또한 간접흡연으로 인해 자녀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교육은 필수적이다.
이미 우리 모두 담배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한 번 중독되면 끊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만 계속해서 반복해 설명하다 보면 아이들은 교육 자체에 흥미를 잃기 십상이며 나중에는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조차 않는다. 그래서 흡연예방교육을 할 때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친근한 소재를 소개해야 한다.
학생들의 관점에서 흡연을 바라보아야 한다. 너무 어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교육하다 보니 학생들은 이해가 가지 않고 괴리감이 생기기 십상이다. 또 흡연예방교육은 한 번 시행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조사를 통해 위험군의 학생이나 이미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흡연은 모든 비행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처럼 사소하게 시작되어 정말 크게 번지곤 한다. 한 번 호기심으로 시작한 담배 때문에 담배 피우는 친구들과 몰려다니게 되고, 담배를 살 돈이 필요하고, 은밀하게 담배를 피울 곳이 필요하며, 담배 피우는 것을 본 학생들의 입을 막아야 하게 됨으로써 절도, 폭력으로 사건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을 보아도 어렸을 때는 정말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들이 담배에 손을 대면서 점점 더 타락의 길로 빠져드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의도하지 않게 흡연을 함으로써 시작되는 청소년 범죄를 줄여나갈 수 있는 방법은 흡연예방교육을 보완해 직접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흡연예방교육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천천히 보완해 나가 조기교육을 통해 청소년 흡연자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흡연.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