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자고등학교, 도서관 및 인문학 기행 실시

충청남도교육청의 독서토론 이끎학교 사업의 일환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 탐방 등 인문학적 소양 함양 교육 집중

2024-06-15     노재균 기자
충청남도교육청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김구슬)는 지난 1일 희망 학생 28명과 함께 독서토론 이끎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 등을 견학을 실시했다.

충남 독서토론 이끎학교 사업을 진행 중인 9개의 고등학교 중 한 곳인 홍성여고는 이번 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서울 최초의 한옥 공공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을 견학한 후 시인 윤동주의 삶을 살펴보고, 김호연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불편한 편의점을 원작으로 한 연극을 관람했다.

윤동주의 여러 작품을 감상하고 인왕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의 한옥 열람실에서 독서를 한 후 대학로에서 소설 원작 연극을 관람하며 문학과 공연예술의 연결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윤동주문학관의 해설가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기 시인 윤동주의 작품에 담긴 의미를 자세히 청취한 후 제3전시실의 윤동주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관람했다.

보건행정가를 꿈꾸는 우보경 학생은 “좋은 정주여건과 우수한 인재가 집중돼 있는 수도권에서 높은 수준의 문화 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교사를 희망하는 이지연 학생은 “현재 각 지역별 문화 환경의 양극화가 매우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 문화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필요한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수의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심규예 학생은 “지역 간 문화격차의 해소를 위해 오프라인 활동의 단점을 희석시킬 수 있는 온라인 활동을 통해 문화에 대한 정보전달과 활동일정 등을 홍보함으로써 그 격차의 해소를 도모하자”는 의견을 피력했고, 의료인을 꿈꾸는 박서진 학생은 “우리 홍성지역의 고유문화 또한 충분히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로 격상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홍성의 군민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히 고민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구슬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문학에 관심이 매우 많아 이번 도서관 및 인문학 기행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 향상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 했다.

이번 인문학 기행을 지도한 김태환 교사는 “여자 단성 고등학교의 특성상 독서와 문학에 관심이 큰 학생들이 많다”며 “학교에서 이뤄지는 독서 및 토론 활동 외에 학생들이 어떤 인문학적 경험을 하면 좋을까 하는 번민을 겪었는데 우리 홍성여고가 충남교육청의 독서토론 이끎학교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이번에 학생들과 이와 같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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