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감자, 역병 발생 주의보 발령

역병 발생·확산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 필요한 경우 역병 방지할 수 있는 약제 살포

2024-06-15     박승원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지속된 잦은 강우로 인해 감자 역병 발생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사진>

감자 역병은 특히 감자가 자라 골이 무성해진 시기에 서늘하고 다습한 환경(10~24℃, 상대습도 90%)에서 발생하기 쉬워, 최근의 날씨 변화가 병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감자 역병은 감자뿐만 아니라 토마토와 같은 가지과 작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식물 병원균에 의해 발생한다. 비가 올 때 병든 잎에서 병원균이 씻겨 내려가 땅속의 덩이줄기를 감염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병은 수확 전후나 저장 중에 감자의 부패를 일으키며,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감자 역병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감자 재배 시 적절한 배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과도한 습기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역병 발생 초기에는 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하거나 인증된 건강한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병든 식물은 즉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역병을 방지할 수 있는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감자 재배자들에게 역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이지혜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연구사는 “감자 역병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살균제의 적절한 사용”을 강조했다. 

특히 장마나 집중호우가 예보되는 경우 비 오기 전후 7~10일 간격으로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이 역병의 발생·확산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때 반드시 감자에 등록된 적용 약제를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또한 감자 역병의 발생은 농가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농업기술원은 감자 재배 농가가 예방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