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천출신 조상희 웅변인 ‘대통령상’ 수상
라오스 ‘제28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에서 전체 대상 영예 명예대회장 강승규 국회의원, 라오스 교육체육부장관 간담
라오스에서 개최된 한국어 소통과 세계 평화를 위한 ‘제28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가 지난 16일 라오스국립문화예술회관에서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관과 라오스교육체육부, 한국스피치웅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행정안전부와 KBS가 후원했으며, 각 나라의 예선을 거친 20여 개국의 외국인 대표 연사와 전국에서 예선을 거친 대한민국 대표 연사 등 60여 명 참석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광천 출신의 조상희 웅변인이 ‘중앙아시아에 핀 한국어’라는 연제로 ‘한국어의 발전과정과 앞으로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연구 보급하자’는 내용을 주제로 한 웅변·스피치에서 전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이번에 전체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조상희 웅변인은 광천읍 광천리 12-1에서 태어나 광동초등학교(28회)와 광천중학교(30회)를 졸업한 출향인으로, 현재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국제웅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광동초등학교 4학년 때 웅변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웅변인으로서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지금도 고양시 일산에서 웅변학원을 경영하면서 평생을 웅변인으로서 한길만 살아온 광천 출신의 웅변인이다.
웅변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4학년 때 광천극장에서 있었던 웅변대회에 출전했을 때 스승이자 대선배님이신 편기범(국제웅변학회장, 너른내장학회 이사장, 대통령상 3회 수상자) 회장님께서 저의 끼를 보시고 서울로 유학, 지도해주신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하며 “편기범 회장님은 웅변의 기능뿐만 아니라 진정한 웅변인으로 살아가는 인성을 가르쳐 주신 참 스승이자 고향의 대선배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상을 받았을 때 제일 먼저 생각 난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교 때부터 웅변대회 참석을 위해 전국을 데리고 다니셨던 구순을 바라보는 어머니가 이제는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하신데, 큰아들이 대통령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하는 생각에 평생 효도 한번 한 것 같았다”고 말하면서 “또 아들의 이런 모습을 보시지 못하고 8년 전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 얼굴도 떠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상희 웅변인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평생을 웅변인의 외길로 살아온 만큼 웅변을 통해 자신감과 배짱, 적극적인 인성 교육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하는 후학을 위한 스피치 교육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나를 키워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한국어웅변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회장 김경석)가 앞장서 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스피치웅변협회는 총재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이사장에 이숙진 민주평통운영위원이 맡고 있으며, 김경석 회장과 함께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번 라오스 세계한국어웅변대회의 명예대회장으로 홍성·예산 지역구 국회의원인 강승규 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은 행사에 앞서 라오스 교육체육부 닥터 팟 심말라봉 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라오스국립대학 총장 출신의 장관이 한국학센터 건립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어학과가 개설돼 있지만 코이카 출신의 단기 교사들로 라오스의 한국 열풍을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아쉬움을 강 의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올해 90명의 한국어과 학생을 선발하는데 600명이 지원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교육체계에 제대로 반영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하면서 “한류열풍과 함께 정부도 세종학당을 늘리는 등 한국어 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