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고의 새로운 시작, 신임 교감선생님의 다짐”
홍성여고 이윤태 교감선생님
홍성여자고등학교 기자단 학생들은 지난 9일 이윤태 교감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윤태 교감선생님은 지난해 홍성고등학교에서 근무하셨고 올해 홍성여자고등학교 교감선생님으로 새로 부임하셨다. 학생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이윤태 교감선생님과 기자단 학생들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의미 있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편집자주>
Q. 홍성여자고등학교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15년 전 홍성고등학교에서 근무했을 때의 모습이 보여 고향 같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의 내부인 교실과 시설물을 둘러보니 최근에 설치한 것이 많아 보였고 앞으로 이런 좋은 환경인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어 기대됐습니다.
Q.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시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학교를 돌아보며 학교 곳곳에 있는 시설물이 굉장히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목련관에 있는 스터디 카페가 깨끗하고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어서 이 스터디 카페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지 않아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홍성여고 학생들이 자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 꼭 해야겠다고 정한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는 오랜 기간 입시 지도를 해왔기 때문에, 홍성여자고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적합한 입시 전략을 세워 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잘 따라올지 모르겠지만, 담임 선생님들과 저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이를 조화롭게 이끌어가며 학교를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Q. 학교생활을 통해 학생들이 꼭 배웠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사회에서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통해 협력하고 나누며 배려하는 마음을 꼭 실천했으면 합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항상 함께하며 협력하는 학교생활을 해주길 바랍니다.
Q. 교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입시 지도 중에, 사실 기대하지 않았던 학생이 좋은 대학에 진학했을 때입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오래 근무하다 보니, 학생들이 좋은 대학과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교사의 목표가 되곤 합니다. 어느 대학을 밝히긴 어렵지만, 원래 서울의 특정 학교를 목표로 했던 학생이 제가 추천한 보건 계열 대학에 합격하게 됐을 때, 그 학생이 울며 교무실에서 절을 했던 순간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Q. 교감선생님께서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해서 예전에는 테니스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었는데 무릎 건강이 좋지 않아 요즘은 골프를 치고 운동을 못 할 때면 푸른 하늘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하고 잘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학생들이 공부 외에도 어떤 부분에 집중하면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항상 혼자가 아닌, 함께 협력해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에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나누며 함께 더불어 가는 학교생활을 하고, 더 나아가 함께 더불어 가는 우리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학습 방법이나 습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오래된 사람이라 가급적이면 추천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공부할 때에 오직 책과 필기도구만을 두고 정돈된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이어폰을 착용하고 전자기기가 옆에 있어야만 공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그러한 방법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교감선생님께서는 현재 세대 학생들에게 정시와 내신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현재 정부 추진 방향으로서는 내신보다는 정시 쪽에 조금 추구하는 게 학생들에게 좋은 대학 입시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 학교는 농어촌 지역에 있기 때문에 서울권 주요 대학들의 정시 농어촌 전형에서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우리 홍성여고가 더욱더 입시 결과가 좋아진 학교로 변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정시 쪽을 조금 권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근무할 때는 홍성여자고등학교가 서해안 쪽에서 일명 명문 고등학교로 칭할 만큼 학력과 진학성적이 좋았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학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태인데, 앞서 말한 것처럼 홍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농어촌 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 이점을 충분히 살린다면 서울권의 주요 대학들에도 갈 수 있습니다.
Q. 대학 입시에서 면접 같은 비형 요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면접 같은 경우는 자신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만났을 때 자신있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모든 면접은 생기부를 토대로 면접 시험을 보기 때문에 남들과 대화하는 기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 있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주변의 입시 전문가들을 충분히 만나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역 특성상 입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입시 설명회나 관련 행사에 참석해 정보를 얻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한 선생님의 조언만 듣고 판단을 내리게 되면 편협된 입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여러 선생님을 만나 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입시 전문가들을 많이 찾아봬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홍성여자고등학교에 와서 다짐한 것이 있거나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홍성여자고등학교는 인문계 고등학교로, 자존감을 잃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생 중에는 ‘이런 대학에 갈 수 있을까?’하는 의심을 갖고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는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주고,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을 믿고 ‘나는 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윤태 교감선생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열정과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는 교감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 새로 부임하신 교감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생활에 임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