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 정체성 마련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
상생하는 미술관, 미래를 위한 제언
충남도가 지난 9월 기공식 이후 공사 중인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충남미술 정체성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지난달 31일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대강당에서 열었다.<사진>
이번 토론회에는 △박우찬(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과장) △이지호(전남도립미술관 관장)이 발제자로 나섰고, △변지혜(한국무화관광연구원) △최경현(천안시립미술관 관장) △임재광(전 공주대학교 교수, 미술평론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홍보부스 운영과 참석자 등록 △미술관 소개와 토론회 추진 과정 동영상 상영 △충남미술관의 역할 및 운영 방향성 발제와 토론 △충남미술관의 특성화와 작품 수집 전략에 대한 발제와 토론 △지역 예술과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에 대한 발제와 토론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고 앞으로 건립될 충남미술관의 운영 방향성과 이에 따른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과 참여자 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참여한 박우찬 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은 ‘충남미술관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발제에서 “충남미술관의 역할은 △충남 시각예술의 허브 역할 △충남미술의 새로운 미래 창조 △창의적 공동체를 위한 미술관 건립으로 지역 미술의 보존과 발전 △지역사회를 창의적 공동체로 이끄는 충남미술의 허브”라고 말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박미화 과장은 ‘충남미술관의 특성화와 작품 수집 전략’과 관련해 “충남미술관은 동시대 담론(談論)을 생산하는 플렛폼으로서의 미술관을 모토로 ‘녹색가치’ 즉 환경에 방향과 특성화 방향을 선택한바, 이 방향을 향한 작품 수집과 전략들은 때로는 시대를 예감한 과감한 도전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지역 예술과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에 대해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전시 기획과 소장품 수집 정책은 지역 미술 연구가 선행된 후 이를 기초 자료로 중장기 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지역 미술사 연구의 결과물은 미술관의 전시와 수집에 있어 중장기 계획의 기초 자료”라며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이 충남미술관이 지역 미술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미술관은 총사업비 1169억 원이 투입돼 지난 9월 3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옆에 연 면적 2만 8279㎡,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