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 정체성 마련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

상생하는 미술관, 미래를 위한 제언

2024-11-08     한기원 기자

충남도가 지난 9월 기공식 이후 공사 중인 충남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충남미술 정체성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지난달 31일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대강당에서 열었다.<사진>

이번 토론회에는 △박우찬(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과장) △이지호(전남도립미술관 관장)이 발제자로 나섰고, △변지혜(한국무화관광연구원) △최경현(천안시립미술관 관장) △임재광(전 공주대학교 교수, 미술평론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토론회는 △홍보부스 운영과 참석자 등록 △미술관 소개와 토론회 추진 과정 동영상 상영 △충남미술관의 역할 및 운영 방향성 발제와 토론 △충남미술관의 특성화와 작품 수집 전략에 대한 발제와 토론 △지역 예술과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에 대한 발제와 토론 △종합토론의 순으로 진행됐고 앞으로 건립될 충남미술관의 운영 방향성과 이에 따른 과제에 대한 열띤 토론과 참여자 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발제자로 참여한 박우찬 전 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은 ‘충남미술관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발제에서 “충남미술관의 역할은 △충남 시각예술의 허브 역할 △충남미술의 새로운 미래 창조 △창의적 공동체를 위한 미술관 건립으로 지역 미술의 보존과 발전 △지역사회를 창의적 공동체로 이끄는 충남미술의 허브”라고 말했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자료관리과 박미화 과장은 ‘충남미술관의 특성화와 작품 수집 전략’과 관련해 “충남미술관은 동시대 담론(談論)을 생산하는 플렛폼으로서의 미술관을 모토로 ‘녹색가치’ 즉 환경에 방향과 특성화 방향을 선택한바, 이 방향을 향한 작품 수집과 전략들은 때로는 시대를 예감한 과감한 도전들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지역 예술과 소장품 수집의 방향성에 대해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전시 기획과 소장품 수집 정책은 지역 미술 연구가 선행된 후 이를 기초 자료로 중장기 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지역 미술사 연구의 결과물은 미술관의 전시와 수집에 있어 중장기 계획의 기초 자료”라며 “이러한 체계적인 접근이 충남미술관이 지역 미술과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미술관은 총사업비 1169억 원이 투입돼 지난 9월 30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 옆에 연 면적 2만 8279㎡,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