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공무원-주민들 "배차시간 길어 불편" 호소
버스운행, 출퇴근·통학시간 고려한 배차 요구
2013-01-24 김혜동 편집국장
광천주민들이 지난달 18일자로 변경된 홍성~광천 간 농어촌버스 운행 배차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기존 15분 간격으로 운행됐던 홍성~광천 구간은 현재 20분 간격으로 5분씩 배차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배차 간격이 늘어난 이유는 내포신도시를 운행하는 새로운 노선에 버스를 배차하기 위해, 기존 광천노선에 배치됐던 버스 한 대를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성~광천 간 노선에 주공아파트와 청운대를 경유하는 노선이 추가되면서 소요시간도 평소보다 늘어나게 됐다는 민원도 함께 제기됐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통학시간대인 오전 8시를 전후해 5분 씩 배차 간격이 늘어나는 바람에 불가피하게 지각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는 게 또 다른 민원 제기의 이유다.
이에 대해 홍성군의회는 군에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버스노선 및 배차 시간을 재검토할 것을 건의했고, 군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버스 한 대를 새로 투입하게 되면 1억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 사실상 어려운 입장이다. 또 LED 전광판을 통한 행선지 알림서비스를 시행해 출퇴근이나 통학시간대만 특정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으나 결국 사업비가 문제다. 홍성~광천 간 6대의 버스에만 부착할 것인지 전체 44대 버스에 전부 부착해야 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도청직원들, "출근시간대에 버스 집중적으로 운행해 달라"
반면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 내 충남도청 신청사까지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운행 시간을 출근시간대에 맞춰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출근시간대에 운행하는 농어촌버스가 턱없이 부족해 도청 공무원들의 불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홍성읍에서 내포신도시 사이에는 농어촌버스가 하루에 왕복 21회 운행하고 있으며, 평균 20~40분 가량 소요된다. 문제는 출근시간대 운행되는 버스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홍성터미널에서 오전 6시40분에 출발하는 첫차는 오전 7시 환승정류소에 도착한다. 다음 버스는 오전 6시50분 터미널에서 출발해 내포신도시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법원 인근을 거쳐 오전 7시30분 환승정류소에 도착한다. 다음 버스는 오전 8시 15분 터미널에서 출발해 오전 8시40분에 닿게 된다. 평소 오전 8시 20분을 전후로 출근해 업무를 준비하는 도청 공무원들에게는 운행시간대가 너무 이르거나 다소 늦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도청에서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홍성 법원 근처에 주거지를 마련했으나 자가용이 없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버스 타기가 너무 불편하다. 교대 근무를 하기 위해 저녁에 나와야 하는 경우에도 시간이 맞지 않아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로 충남도청이 이주함에 따라 농어촌버스 이용객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내포신도시와 홍북면과의 연결도로가 아직 개설되지 않아 농어촌버스 노선 조정이 불가한 관계로 이주민 등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건설 중인 홍예로(충남대로~홍북로453번길 구간)를 오는 2월말까지 조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도에 건의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