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호흡하는 협동조합으로 거듭 성장할 것”

이영욱 청운사회적협동조합 초대이사장 취임 기념 인터뷰

2024-11-29     한기원 기자
이영욱

[홍주일보 홍성=한기원 기자] 청운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이영욱)은 지난 1일 저녁 홍성 모처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청운사회적협동조합은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 7개 학과 중 사회적기업학과 재학생들이 설립한 최초의 동문 기업으로 이날 창립기념식을 통해 사회적기업학과(학과장 김현 교수)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욱 씨가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사회적기업학과는 올해 6년 차를 맞이했으며, 2회 졸업생 20여 명을 배출했다. 하지만 사회서비스대학 7개 학과 중 신입생이 가장 적은 학과다. 

이영욱 이사장은 “다른 학과는 졸업 시 학과와 관련된 자격증 등을 취득하는 반면, 사회적기업학과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 등을 목표로 하기에 타 학과에 비해 재학생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약 8년여간 홍성여고, 홍북초, 대평초, 광남초, 학계초, 장곡초 반교분교와 오서분교, 덕명초 관사, 지원청 관사, 직원 숙소 등 폐교 16곳을 관리하면서 경험과 역량을 쌓았고, 1학년 대학시절부터 지역 내 폐교를 활용한 체험학습 활동 등을 골자로 한 ‘올드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한 협동조합 설립을 꿈꿔왔다.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 

7개 학과 최초 동문기업 창립

 

학과 교수님들의 지도력과
각 학년 과대표의 적극협조로
이뤄낸 최고의 성과

협동조합 창립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사회적기업학과 김태균·곽석희 교수의 적극적인 협조와 각 학년 대표들의 단합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올해 4월경 사회적기업학과 전 학년 연합 엠티를 실시했어요. 이 자리 역시 학과 교수님들의 지도력과 김정숙 3학년 과대표를 비롯한 각 학년 대표들의 협조로 7개 학과 중 유일하게 우리 학과가 이뤄낸 소중한 자리였죠. 엠티에 학과 교수님 일곱 분이 모두 참석해 주셨고, 학생들이 함께하며 50여 명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협동조합 창립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고, 결정적인 불씨를 피운 계기가 됐어요.”

연합 엠티를 마친 직후 5월에 실무위원이 구성됐고, 여러 번의 창립준비 회의를 거듭했다. 엠티에서 협동조합 창립 이야기가 나온 후 불과 6개월여 만인 11월 1일 ‘청운사회적협동조합’은 창립할 수 있었다.

청운대학교 사회서비스대학장을 역임한 조춘봉 전 사회적기업학과 교수가 자문교수를 맡았고, 김태균 교수가 협동조합 사무총장을 자청했다. 장태철 사회서비스대학 총학생회장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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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도로 창립할 수 있었어요. 내 일처럼 늘 두 팔 걷고 함께해 주셨죠. 심지어 사무총장이라는 역할까지 자청해주셨을 정도니까요. 이젠 협동조합 구성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첫 삽을 떠주셨으니 앞으로 잘 일궈나갈 수 있도록 조합원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운사회적협동조합은 녹지, 시설, 체험 등 3개 조직을 구성해 △교육시설 녹지관리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기존의 두 가지 사업을 비롯해 △유휴 하우스를 활용한 양묘사업을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사업 △지자체 녹지관리 사업 대행 △보훈 대상자 도우미 지원사업 △지역사회 유휴자원 재생사업 등 신규 사업 네 가지를 보태 올해 연말까지 계획을 구체화하는 등 내실을 다진 후, 내년부터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업무 관련 장비, 거래처 등 
인프라와 노하우가 최대 장점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특히 본격 사업을 추진하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우리지역 어르신, 외국인근로자, 장애인, 노약자, 탈북민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창출을 토대로 유휴 하우스를 활용한 양묘사업 등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6개 중점사업을 중심으로 폐교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등 중점사업을 확대해 갈 생각이다.

“구성원 대부분이 이미 협동조합에서 추진할 사업들과 관련된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라서 장비나 노하우, 거래처 등 업무 인프라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 추진과 동시에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이점이 우리 청운사회적협동조합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영욱 청운사회적협동조합 초대이사장은 조합원과 군민들께 부탁과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사회적 경제 단체가 생겨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각종 지원을 떠나 자립으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조합원 모두가 길게 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단체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죠. 지역소멸이 대두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모든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우리지역을 지키고,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