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냄새나는 수돗물, 저수탱크 때문

보건환경연구원, "충분한 물 순환 필요"

2013-01-25     김혜동 편집국장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은 최근 내포신도시 지역 수돗물에 대한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냄새를 제외하고 다른 문제점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해 12월 입주한 충남도청과 인근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실시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같은 달 26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내포신도시를 방문, 상수도 물을 채수해 냄새와 일반세균 등 56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미약하게 발생하고 있는 냄새 외에 다른 항목에서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는 저수탱크와 관로가 개설된 이후 장기간 사용되지 않으면서 남아 있던 물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상수도 공급 및 관리 기관에 탱크 저수 순환 및 청소, 배수지 추가 소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수돗물 냄새는 저수탱크 및 관로 개설 초기 채워진 물이 오랜 시간 정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냄새가 사라지기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파트 등에서는 물 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거주민 개인도 사용 전 충분히 배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먹는 물 관련 취약 지역이나 시설에 대해 예방적 차원의 수질 검사 및 자문을 실시하는 '먹는 물 환경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