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보조사업…"실효성 따져야"

7일 축산사업설명회, 한우농가 건의 '봇물'

2013-03-18     김혜동 편집국장

한우 보조사업과 관련한 2013년 축산사업 설명회가 지난 7일 홍성군축산회관 2층 회의실에서 한우협회홍성군지회(회장 이지훈) 회원들을 비롯해 군청 축산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군 축산과의 △축산정책분야 10개 사업 △친환경축산분야 2개 사업 △축산유통분야 6개 사업 △가축방역분야 5개 사업에 대한 설명에 이어, 참석한 한우농가들의 건의사항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 농가들은 특히 △우수정액 지원 △한우 수정란 이식 △송아지 폐사예방제 지원 △아름다운 농장 만들기 △홍성한우 품질고급화 장려금 지원 등에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광천에서 한우를 기르고 있는 한 축산농가는 우수정액과 수정란 이식 수술비 보조사업과 관련해 "용역업체와 수의사만 배불리고 일반 한우농가에는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소모성 사업"이라고 질타하며, "홍성군 자체적으로 정자은행과 같은 구조를 구축해 우량 한우의 정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농가에 따르면 기존 우수정액으로 보급 받는 정액의 품질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수정관 이식의 경우 실패율이 매우 높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송아지 폐사방지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고, 한 농가는 "송아지보다 어미소에게 예방접종을 하면 폐사율이 확실히 떨어지는 것 같다. 어미송아지 예방백신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축산농가들은 △진료비 지원 사업 중 표준진료비 인상에 대한 부담감 △자가수정 농가에도 보조금 지원 등을 건의했다.

축산과 관계자는 "종축개량협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1급 소의 정액을 확보했다"며, 우수정액 지원사업의 타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매년 축산과의 사업계획을 짜기 이전에 의견수렴을 하는 과정이 있는 만큼 이번에 나온 의견들을 참고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